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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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 참사, 그래도 조현우는 빛났다…요르단전 '충격 대패' 막았다 [알라이얀 현장]

기사입력 2024.02.07 02:03



(엑스포츠뉴스 알라이얀, 권동환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경기장에서 열린 2023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후반에 상대 공격수 야잔 알나이마트, 무사 알타마리에 각각 한 골씩 내주고 0-2로 완패했다.

그야말로 충격패다.

한국은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 8강에서 호주 등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올랐던 팀을 누르면서 기세를 타는 듯 했으나 이번 대회 '돌풍의 팀' 요르단을 넘지 못하고 짐을 싸게 됐다. 어느 누구도 한국이 요르단에 참패할 것이란 예상을 하진 않았다.

그런 거짓말 같은 패배가 요르단전에서 일어났다. 한국은 후반 8분과 후반 31분 상대 공격 듀오인 야잔 알나이마트와 무사 알타마리에게 각각 한 골씩 얻어맞고 무릎을 꿇었다.

그럼에도 조현우의 선방 만큼은 칭찬할 만하다. 이번 대회 첫 경기인 바레인전을 마치고 주전 골키퍼 김승규가 부상으로 귀국하면서 모처럼 대표팀 주전이 된 조현우는 조별리그 2~3차전에선 다소 아쉬웠지만 토너먼트에서 선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에선 상대 킥을 두 번이나 막아내면서 승부차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아시안컵 16강 베스트11에 골키퍼로 이름을 올렸다.

호주와의 8강전에서도 0-1로 뒤지던 후반 초반 상대의 결정적인 슛 두 차례를 막아냈다. 조현우가 아니었다면 호주전에서 패할 확률이 컸다.

이어 요르단과의 준결승에서도 그의 선방 덕에 한국은 그나마 대형 참사를 면했다. 요르단의 알나이마트와 알타마리가 한국 수비수들을 유린하며 결정적인 슛을 3번이나 쐈지만 조현우의 활약이 있어 한국은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다만 속출하는 패스미스, 그리고 이를 이용한 요르단의 역습엔 조현우도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결국 2실점했지만 2018 러시아 월드컵, 같은 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부활한 조현우의 모습은 국내 축구팬들에게 모처럼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김승규가 무릎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아 수술대에 올랐기 때문에 조현우는 당분간 대표팀 골문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그의 새 전성기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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