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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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마쓰이 품은 SD, 한 번 더 불펜 보강...좌완 페랄타와 4년 220억 계약

기사입력 2024.02.01 08:37 / 기사수정 2024.02.01 08:37

양키스 시절 페랄타의 투구 모습. AP 연합뉴스
양키스 시절 페랄타의 투구 모습. AP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고우석과 김하성의 소속팀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다시 한 번 불펜 보강을 위해 지갑을 열었다. 샌디에이고의 부름을 받은 투수는 좌완 완디 페랄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좌완 불펜투수 페랄타와 4년 계약에 동의했다. 현재 신체 검사가 진행 중이고 구단의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선발진과 외야진에 대한 의문부호가 남아있지만, 지난 두 달간 불펜을 대대적으로 강화했다"고 보도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을 비롯해 미국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페랄타의 계약 규모는 4년 1650만 달러(약 220억원)다. 또한 매 시즌 이후 옵트아웃 조항이 계약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6년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한 페랄타는 2017년부터 많은 기회를 받기 시작했고, 이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뉴욕 양키스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나갔다.

지난해 63경기 54이닝 4승 2패 18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2.83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올리면서 양키스 불펜의 한 축을 책임졌다. 피안타율이 0.190에 불과했는데, 1할대의 수치를 나타낸 건 빅리그 데뷔 이후 2023시즌이 처음이었다.

샌디에이고과 좌완 불펜투수 페랄타를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SNS
샌디에이고과 좌완 불펜투수 페랄타를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SNS


지난 시즌 이후 '자유의 몸'이 된 페랄타는 FA 불펜 시장에서 자신에 대한 평가를 기다렸다. 그 사이 조시 헤이더(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헥터 네리스(시카고 컵스)가 도장을 찍었고, 불펜 보강에 실패한 팀들은 페랄타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페랄타 영입전에서 승리한 샌디에이고는 올겨울 외부에서 많은 투수들을 영입했다. 우선 지난해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후안 소토와 트렌트 그리샴을 양키스로 트레이드로 보내면서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와 더불어 투수 마이클 킹, 자니 브리토, 랜디 바스케스, 드류 소프를 품었다.

트레이드로 만족하지 않은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12월 24일 5년 총액 2800만 달러에 일본인 좌완투수 마쓰이 유키를 영입하면서 불펜을 강화했다. FA 자격을 취득한 헤이더의 이적을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이었다. 

샌디에이고의 움직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샌디에이고는 지난달 4일 고우석과 2년 총액 450만 달러 계약에 합의하면서 전력 보강에 속도를 냈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빅리그의 문을 두드린 고우석은 포스팅 마감을 코앞에 두고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 극적으로 계약을 매듭지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한 파이어볼러 고우석이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고우석은 4일 샌디에이고와 2년 총액 45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2024년과 2025년 연봉은 각각 175만 달러, 225만 달러로 상호 옵션 실행 시 고우석은 2026년 연봉 300만 달러를 받는다. 옵션이 실행되지 않을 경우 고우석은 바이아웃 금액 50만 달러를 수령한다. 2024-2026년 인센티브 금액까지 포함하면 최대 94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한 파이어볼러 고우석이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고우석은 4일 샌디에이고와 2년 총액 45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2024년과 2025년 연봉은 각각 175만 달러, 225만 달러로 상호 옵션 실행 시 고우석은 2026년 연봉 300만 달러를 받는다. 옵션이 실행되지 않을 경우 고우석은 바이아웃 금액 50만 달러를 수령한다. 2024-2026년 인센티브 금액까지 포함하면 최대 94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선수들에게는 경쟁자가 한 명 더 늘어난 셈이 됐다. 반면 구단으로선 헤이더의 공백을 확실하게 최소화할 수 있는 카드를 추가했다. MLB.com은 "샌디에이고는 몇 주 동안 불펜 강화를 위해 투수들을 영입했는데, 아마도 기존 셋업맨이었던 로버트 수아레즈를 마무리로 밀어붙일 것"이라며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영입된 페랄타, 마쓰이, 고우석은 유력한 셋업맨 옵션으로 꼽힌다. 브리토와 바스케스도 선발 경쟁에서 밀리면 불펜으로 기용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매체는 "(좌완) 페랄타와 마쓰이는 샌디에이고가 불펜의 균형을 맞추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헤이더, 팀 힐, 레이 커, 드류 포머란츠가 팀을 떠난 뒤 톰 코스그로브가 한때 유일하게 믿을 만한 좌완 옵션이었다"며 "샌디에이고 불펜은 변동성이 크다. 마쓰이와 고우석은 아직 빅리그에 데뷔하지 않았으며, 수아레즈는 반등이 필요하다. 하지만 페랄타의 영입으로 상황을 조금 안정시키면서 다른 포지션으로 시선을 돌릴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의 외부 영입은 이게 끝이 아닐지도 모른다. MLB.com은 "가장 급한 건 선발진과 외야로, 현재 40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외야수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호세 아조카 두 명뿐"이라며 "외야를 '영입'하느냐의 문제가 아닌, '얼마나 (자원이) 많은지'에 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선발진의 경우 페랄타를 영입함으로써 좀 더 상황을 명확하게 할 수 있다. 어쩌면 브리토나 바스케스 같은 신인 투수가 선발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선발투수를) 추가하려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열악한 구단 사정을 감안할 때 샌디에이고는 대어급 FA보다는 중간급 옵션을 노릴 가능성이 높은데, 여전히 행선지를 찾지 못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FA)도 꾸준히 샌디에이고와 연결되는 중이다.

◆완디 페랄타 2016~2023년 메이저리그(MLB) 연도별 정규시즌 성적

-2016년: 10경기 7⅓이닝 2홀드 평균자책점 8.59 피안타율 0.355

-2017년: 69경기 64⅔이닝 3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76 피안타율 0.227

-2018년: 59경기 45⅓이닝 2승 2패 7홀드 평균자책점 5.36 피안타율 0.302

-2019년: 47경기 39⅔이닝 1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5.67 피안타율 0.265

-2020년: 25경기 27⅓이닝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29 피안타율 0.220

-2021년: 56경기 51이닝 5승 4패 5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3.35 피안타율 0.251

-2022년: 56경기 56⅓이닝 3승 4패 9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2.72 피안타율 0.208

-2023년: 63경기 54이닝 4승 2패 18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2.83 피안타율 0.190

사진=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 공식 SNS,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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