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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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정부, 한국전 '3-3' 무승부에 감격→축구협회에 지원금 14억 '쾌척'

기사입력 2024.01.26 18:27 / 기사수정 2024.01.26 18:27



(엑스포츠뉴스 도하, 권동환 기자) 말레이시아 정부가 아시아 축구 강호 대한민국 상대로 무승부를 거든 축구대표팀을 위해 거액의 지원금을 보냈다.

말레이시아 매체 '더 엣지 말레이시아'는 26일(한국시간) "정부는 축구대표팀을 관리하고 강화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축구협회(FAM)에 500만 링깃(약 14억원)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축구협회에 지원금이 도착하게된 계기는 지난 25일 대한민국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비롯됐다.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의 맞대결에서 말레이시아는 저력을 발휘하며 3-3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아시안컵 우승 후보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0위 말레이시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 26분 정우영(슈투트가르트)한테 선제골을 허용한 말레이시아는 후반전에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동점골과 역전골을 연달아 터트렸다.




후반 막판 이강인(PSG)의 프리킥으로 인해 다시 동점이 됐고,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한국의 승리가 예상됐지만 말레이시아는 포기하지 않았다.

경기 종료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말레이시아는 기어코 스코어 3-3을 만드는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 골로 말레이시아는 이번 조별리그에서 첫 승점을 얻는데 성공했다.

이미 조별리그 2경기에서 패해 탈락이 확정돼 무승부는 16강 진출에 어떠한 영향도 주지 못했지만 말레이시아 팬들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그들은 아시아 축구 강호 한국을 상대로 3골을 터트리며 무승부를 거뒀다는 사실에 즐거워 했다.

대표팀이 한국전에서 보여준 투지와 저력은 정부도 움직였다. 한국전이 끝난 후 정부는 자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축구협회에 거액의 지원금을 보내기로 합의했다.




매체에 따르면,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대표팀에 축하를 전하며 그들이 계속 발전하기를 바란다"라며 "이런한 정신과 청소년체육부 장관의 배려를 바탕으로 정부는 국가대표팀을 관리하고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FAM 지원금으로 500만 링깃(약 14억원)을 승인하기로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정부의 깜짝 지원은 말레이시아 사령탑 김판곤 감독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한국전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이끌어 낸 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에게 환상적인 결과를 얻었다. 선수단은 물론이고 정부와 모든 이들에게 감사드린다"라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동기부여가 어려웠다"라며 "한국은 월드컵 16강에 올라갔을 뿐만 아니라 FIFA 랭킹 23위에 프리미어리그와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선수들까지 보유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전하긴 했지만 후반전에 우리는 경기를 뒤집었다. 엄청난 결과였다"라며 "한국이 모든 걸 지배했지만 최고 수준의 팀을 잘 경험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한국의 수준은 정말 높다. 한국은 결승까지 갈 수 있을 것이고, 우승하기를 빈다"라며 한국이 토너먼트 정상에 오르기를 기원했다.

한편, 말레이시아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한 한국은 E조 2위로 16강에 올라가 오는 31일 오전 1시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F조 1위로 통과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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