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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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정통과 파격 사이…에스파 성장史 "다사다난했죠"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4.01.21 11:50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음악 철학, 그 정통과 파격 사이 그룹 에스파(aespa)가 있다. SM만의 탄탄한 기술력과 참신한 기획력을 장착, 완벽 결정체를 이룬 에스파의 서사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2020년 11월, 가요계 정식 데뷔한 에스파(지젤·윈터·카리나·닝닝)는 독보적인 메타버스 세계관을 앞세워 4세대 걸그룹 새 역사의 포문을 열었다. '블랙 맘바(Black Mamba)'부터 '넥스트 레벨(Next Level)', '새비지(Savage)' 등 데뷔와 동시에 메가 히트곡을 연달아 탄생시키며 '글로벌 루키' 활약을 이어갔다.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를 넘나드는 에스파만의 메타버스 세계관은 다채로운 콘텐츠를 탄생시키고 글로벌 음악 팬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신드롬적인 인기를 얻었다. 여기에 '포에버(Forever)', '드림스 컴 트루(Dreams Come True)', '시대유감' 등 리메이크 작업부터 OST 참여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에스파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시키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최근 엑스포츠뉴스는 서울 성수동 SM 사옥에서 ONE 프로덕션 장샛별 A&R 리더와 직접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SM A&R로서 아티스트들의 음악적 방향성과 커리어를 끌어주는 책임감과 소신, 나아가 에스파 음악적 변천 과정을 돌아보고 앞으로 보여줄 새로운 시도 및 도전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장 리더가 SM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15년 말경. 입사 전 오랜 일본 유학 생활에 이어 일본 연예 기획사이자 음반 레이블 회사인 Avex에 들어가게 된 그는 SM 아티스트 관련 마케팅 및 음반 영업 부서에서 처음 일을 시작했다. 

그저 일본 음악과 아티스트가 좋아 유학을 떠나 꿈을 키워온 장 리더는 Avex에서 그렇게, (어쩌면 운명일지도 모를) SM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이미 그 당시도 보아, 동방신기, 소녀시대 등 SM 아티스트들의 일본 내 한류 열풍이 컸기 때문에 한국인으로서 K팝 아티스트에 대한 자부심이 컸던 것이 사실. 여기에 SM 아티스트 담당 직원이 되자 점점 더 관심이 커지고 열정이 뜨거워졌다. 

"사실 처음 입사할 때만 해도 K팝에 대한 관심도 적었고 일본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그러다가 해당 부서에 배정 받고 나서 일을 하다 보니까 SM이란 회사가 갖고 있는 제작 노하우도 대단해 보였고, 궁금해졌다." 



장 리더는 일본에서 쌓은 약 10년의 커리어와 SM 음악 및 아티스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직에 성공, 2015년부터 SM의 A&R 담당자로 동행해오고 있다. 'A&R'이란 '아티스트(Artist)'와 '레파토리(Repertoire)'를 아울러 담당하는 포지션으로, 쉽게 설명해서 음반 콘셉트의 기획 및 레파토리 발굴부터 아티스트 관리까지 총괄적인 업무를 맡는다. 

SM 입사 후 A&R 담당 업무를 처음 맡게 됐다는 장 리더. 일본의 A&R이 재킷, 뮤직비디오 등 기획적인 업무를 중요시했다면 SM은 음악적으로 깊이 있는 이해가 필요로 했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느꼈다고 했다. 

"일본에서는 아티스트의 음악적인 부분에 대한 결정자는 디렉터가 했다. 제가 음악 전공자도 아닌 입장에서 SM의 A&R은 음악적인 이해가 깊어야 하기 때문에 부담되고 혼란스럽기까지 했다. 회의에 참석해도 무슨 이야기인지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SM 입사 후 음악 학원까지 다닐 정도로 공부해야만 했다. 그렇게 공부하고 노력하면서 SM의 음악에 대한 이해도 깊어지고 애정도 생긴 것 같다." 



에스파는 장 리더가 데뷔 전부터 모든 과정을 도맡아 진행한 SM 신인 아티스트. 앞서 태민, 슈퍼M(SuperM) 등을 통해 경험치를 쌓은 그가 에스파를 통해 자신의 역량을 쏟아내고 에스파라는 최고의 SM 신인 걸그룹을 탄생시켰다. 

"처음에는 신인 걸그룹을 담당하게 된다고 했을 때 저를 믿고 맡겨주신다는 자체에 대한 감사함이 컸다. 동시에 회사 내부적으로 큰 프로젝트를 맡는다는 사실이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당시에는 걸그룹이 지금처럼 인기가 많지 않을 때라 고민도 많았고, '어떡하나' 걱정도 컸다." 

장 리더를 비롯한 팀원들이 함께 고민하고 분석한 끝에 에스파는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다. 이미 완성형 비주얼에 실력까지 두루 갖춘 에스파의 성장세는 무서웠고, 현재 '4세대 걸그룹' 대세 자리를 지키며 승승장구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에스파의 성장은 정말 빨랐다. 데뷔 후 지금까지 과정까지 워낙 다사다난하다 보니까 대단하다는 생각만 든다. 데뷔 초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라 팬들과 만나 직접 소통할 기회고 없고, 무대 경험을 쌓기도 어렵다 보니까 안타까웠다. 그런 어려움이 컸을 텐데도 빠르게 성장한 모습을 보면 기특하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엑스포츠뉴스DB, SM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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