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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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모리야스 일본 감독 "결승까지 7경기 준비…미토마? 2차전 출전 검토"

기사입력 2024.01.13 19:47 / 기사수정 2024.01.13 19:52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 1순위로 꼽히는 일본 축구대표팀의 사령탑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부상 중임에도 대회에 참가한 간판 윙어 미토마 가오루의 출전 여부에 대해 2차전부터는 가능할 수도 있다는 발언을 내놨다.

미토마의 소속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턴의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6주 부상인데 아시안컵에 어떻게 간다는 거냐"며 놀라면서 논란이 된 적이 있는 만큼 그가 조별리그에 모습을 드러낼 경우 큰 화제가 될 전망이다.

일본은 14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투마마 경기장에서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1차전 베트남전을 치른다. 상대가 동남아에서는 나름 강자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일본보다 한 수 아래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모리야스 감독은 베트남 감독이 2000년 레바논 아시안컵 우승, 2001년 콘페더레이션스컵 준우승, 2002년 한일 월드컵 16강 진출로 일본 축구의 영화를 이끌었던 프랑스 출신 필립 트루시에인 만큼 방심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13일 기자회견을 갖고는 "이번 대회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해 참가했다. 다가오는 경기마다 최선을 다해 상대하겠다"며 "일본 국민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 새해 일본에 지진이 일어났는데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다. 축구 대표팀이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힘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세계에 분쟁과 갈등이 있는데 우리의 축구가 그런 갈등과 분쟁에도 위로를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일본에선 새해 첫 날인 지난 1일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지진으로 지난 11일 현재 213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에서 지진 사망자가 100명을 넘은 것은 276명이 숨진 2016년 구마모토 지진 이후 8년 만이다.

모리야스 감독은 아울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을 생각하며 축구 만큼은 이런 분쟁도 치유하길 바란 것으로 보인다. 

모리야스 감독의 첫 발언이 끝나자마자 바로 미토마 관련 질문이 들어왔다. 미토마는 지난해 말 발목 부상으로 6주 치료 진단을 받았으나 모리야스 감독은 차출을 강행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미토마가 베트남전에 출전 가능한다"란 질문에 "내일 경기는 뛸 수 없다"면서도 "그 다음 경기에선 뛸 수 있는지 점검해보겠다"고 했다. 일본은 19일 오후 9시30분 중동 난적 이라크와 조별리그 2차전을 벌인다. 1차전 벌이고 5일 시간이 있는 만큼 미토마의 회복 속도를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여겨진다.

모리야스 감독은 카타르에 오기 직전 오전 훈련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모리야스 감독은 조별리그 등이 현지시간 오후 2시30분에 열리는 것을 고려했다고 했다. 그는 "오후 경기를 위한 컨디션 조절을 위해서다"며 "오전 11시부터 훈련하면 훈련 끝나는 시간이 우리가 경기장에서 몸을 데우기 시작하는 시간과 비슷하다. 그래서 (카타르 현지의) 기온에 대비할 수 있다. 또한 아침부터 저녁까지 컨디션 조절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가장 적절한 시간대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일본을 잘 아는 트루시에 감독과의 대결에 대해선 "일본 대표팀을 지휘했기 때문에 우리 팀을 잘 알고 조사도 다 해놨을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도 베트남을 잘 분석했다. 매우 치열한 경기가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날카로운 공격과 더불어 단단한 방어 또한 신경써야 한다"고 받아쳤다.

일본 대표팀은 이번 엔트리 26명 중 20명을 유럽파로 채우며 초호화 진용을 자랑하고 있다. 다만 출전 시간 배분 등이 과제로 떠오를 수 있다. 모리야스 감독은 로테이션에 대해선 "결승까지 7경기인데 각 경기마다 대처하는 방식이 다르다. 모든 선수들이 팀으로 잘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결국 선수단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치러야 하는 7경기에 대해 생각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회견엔 리버풀에서 뛰고 있는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가 주장을 맡아 나섰다. 다만 모리야스 감독은 경기마다 선수들에게 돌아가며 주장 완장을 씌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모리야스 감독은 "엔도는 경기장 내외에서 매우 좋은 리더십을 보였다. 그는 선수단을 모범적인 자세로 이끌었다"며 "엔도가 경기에서 뛰지 않을 때에 한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다른 선수들에게 완장을 넘겨줬다. 그들 또한 좋은 리더십을 보였고 주장을 맡던 경험을 매우 소중히 여길 것으로 보인다"며 팀원 전체가 주장이란 마음가짐으로 뛰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사진=연합뉴스, AFC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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