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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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포털서 못 본다…CJ ENM '뉴미디어 우선 협상자' 획득→유료화 주목

기사입력 2024.01.08 22:21 / 기사수정 2024.01.08 22:22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2024~2026 KBO리그 유무선(뉴미디어) 중계권 사업 우선 협상대상자로 CJ ENM이 선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우선 협상대상 선정사인 CJ ENM과 세부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협상이 최종 완료될 경우 계약 규모 및 주요 사항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KBO의 마케팅 자회사인 KBOP는 지난해 12월 4일 2024~2026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의 객관적이고 공정한 선정을 위한 경쟁 입찰을 실시한다고 전했다.

입찰 참가 자격은 방송사, 포털, 통신사, OTT 서비스 등 해당 사업의 원활한 수행이 가능하고, 자사 보유 플랫폼 및 채널을 통해 유무선 중계방송 편성이 가능한 자본금 10억원 이상의 업체로 제한했다. 컨소시엄(공동수급체)을 구성해 참여하는 것도 가능했다.

제안서 접수 마감은 지난 3일, 기술평가 심사는 지난 5일에 이뤄졌다. CJ ENM이 가장 앞섰다.

야구계에 따르면 CJ ENM은 입찰 금액은 물론 미디어 플랫폼의 확장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아 여타 컨소시엄을 따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야구를 TV, IPTV 등 전통적인 미디어 대신 다양한 모바일 플랫폼으로 시청하는 인구가 늘면서 야구계는 플랫폼 폐쇄성보다 개방성을 앞세운 컨소시엄에 더 점수를 준 것이라는 평가다.

이번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 사업 우선 협상 입찰에는 CJ ENM을 비롯해 통신·포털 연합(네이버·SK텔레콤·LG 유플러스·아프리카 TV), TV 중계권 전문 사업자인 에이클라까지 세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로 선정되는 업체는 KBO가 주관하는 2024~2026 KBO리그 경기 및 주요 행사의 국내 유무선 생중계, 하이라이트, VOD 스트리밍 권리 및 재판매 할 수 있는 사업 권리를 보유하게 된다. 중계 권역은 대한민국 영토 내로 한정된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지난 5년 동안은 통신·포털 연합이 유무선 중계권 사업을 맡았다. 당시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액인 1100억원을 써내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번엔 고배를 마셨다. 동영상 OTT 업체 티빙의 최대 주주인 CJ ENM에 밀린 것으로 보인다.

CJ ENM이 최종 협상을 마무리할 경우 자사 OTT인 티빙을 통해 프로야구를 중계할 전망이다. 이 경우 프로야구 경기 시청의 단계별, 혹은 전면 유료화가 이뤄질 수 있어 업계와 야구 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간 프로야구는 포털 사이트 등을 통해 편하게, 무료로 시청 가능했다. 올해 큰 변화를 맞이할 수도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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