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3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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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성장해야"…갑진년, 값진 이효리와 함께 (레드카펫)[종합]

기사입력 2024.01.05 12:5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시대의 아이콘' 이효리가 후배들의 조언을 받고, 더 성장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KBS 2TV 심야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 - 이효리의 레드카펫'(이하 '레드카펫')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5일 오전 공개됐다. 자리에는 호스트 이효리를 비롯해 밴드마스터 정동환(멜로망스), 최승희 PD, 김태준 PD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더 시즌즈'는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 최초로 '연간 프로젝트'라는 색다른 방식을 도입, 한 해 동안 네 명의 MC가 각자 자신의 이름을 건 시즌을 맡아 총 4시즌을 이어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이효리는 '박재범의 드라이브', '최정훈의 밤의 공원', '악뮤의 오날오밤'에 이어 네 번째 시즌 '레드카펫'의 MC를 맡았다. 

특히 이효리가 데뷔 26년 만에 첫 단독 MC를 맡았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레드카펫'이라는 제목도 이효리가 제안했다.

이효리는 "핑클 때부터 저의 퍼스널 컬러가 레드였다. 정열적이고 열정적인 이미지가 있었다. 레드가 친숙한 단어였다. 레드카펫은 상을 받거나 잘 차려입은 날 걷는 길이지 않나. 저희 프로그램이 그런 의미가 됐으면 했다. 가수분들에게도 잘 차려놓은 레드카펫 같은 느낌, 보시는 분들도 특별한 선물같은 느낌으로 제목을 짓게 됐다"고 밝혔다.

이효리는 '레드카펫'에 가수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들을 모시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배우분들이나 사전 MC분들도 모시고 싶고, KBS CP님도 나와서 노래 한번 해주셨으면 좋겠다.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노래 들어보고 싶다. 그런 것들을 잘 들어줄 준비가 됐다"며 "내 노래하고 뽐내는 건 많이 했다. 이제 40대 중반이 되니까 다른 사람들 노래와 이야기 들어줄 준비가 되지 않았나 싶다. 출연자 분들의 이야기가 다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로 기대를 높였다.



또한 이날 이효리는 '시대의 아이콘'으로 사랑받고 있음에도 계속해서 '성장'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타 시즌과 다른 점에 대해 김태준 PD는 "이효리 님은 MC로서도 아티스트로서도 더 넓은 스펙트럼을 갖고 있다. (이전엔) MC들이 성장하는 걸 보고 있었다면 이효리님은 짬에서 나는 바이브가 나오지 않을까"라고 포인트를 짚었다. 

또 모든 시즌을 함께하고 있는 정동환은 "리허설을 하고 왔는데도 떨림이 조금 더 센 것 같다. (이효리에게) 누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마음이 가장 크다"고 차이점을 밝혔다. 그러자 이효리는 "안 그래도 된다"고 격려한 뒤, "그리고 저도 성장할 수 있다. 더 성장해야 한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오날오밤'에는 게스트로 출연했던 이효리는, 이제 호스트가 돼 게스트를 맞이하게 됐다. 이에 대해 이효리는 "다른 집에 놀러간 거랑 음식 차려놓고 손님 부르는 게 완전 다른 느낌"이라며 "나이, 젊음 이런 이야기 나왔는데 이 프로그램 통해 좀 더 성장하고 싶고 배우고 싶고, 젊은 친구들한테 많은 음악적 경험 배우고 싶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주도 10년 살다 보니 인맥이 많이 컷팅을 당했다"며 "인맥도 많이 키우고 싶다. 요새 어떤 음악이 좋니 후배들 조언도 받고 할, 그런 사심이 들어있다"고 유쾌하게 덧붙였다.



어떤 마음으로 진행을 맡았는지에 대해서는 "가벼운 마음으로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효리는 "(악뮤) 수현 씨가 마지막에 노래하면서 눈물 흘리는 영상을 보게 됐다. 나는 가볍게 생각했지만 수현이라는 친구는 이 프로그램에 굉장한 애정 갖고 있었구나. 이별에 눈물 흘릴 수 있는 순수함을 갖고 있는 친구구나 해서 마음이 찡하더라. 전 '끝났다!'하고 나가는 성격이라 그 모습이 곱고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친구가 하던 걸 맡아서 하니까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진실된 말로도 이목을 모았다.

최승희 PD는 이효리가 계속 '성장'을 언급한 것에 대해 "이미 충분히 성장했는데도 계속 성장에 목마름이 있다. 지금 레벨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 만한데도, (이효리는) 음악적 갈증이 있고 최근 음악하는 후배들과 커뮤니케이션 하고 싶고,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 주고 싶다는 니즈가 강하다"고 밝혀 성장에 대한 이효리의 진심을 엿보게 했다.

끝으로 이날 새해 인사를 전하면서 이효리는 "갑진년, 바로 저다. 값진 X"이라고 발언해 큰웃음을 안겼다. 이어 그는 "올해는 바로 저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제가 1월 1일부터 처음으로 시작한 일이 딱 이 방송이다. 값진 여자와 함께 갑진년 파이팅해보자"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진솔하게 '성장'을 말하는 이효리의 값진 면모를 볼 수 있을 '레드카펫'은 5일 오후 11시 20분 첫 방송된다.

사진=KBS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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