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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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다움' 강조한 '명장' 김기동, 서울 레전드' 기성용의 만남→'명가' 서울 부활 이끌까

기사입력 2024.01.03 12:57 / 기사수정 2024.01.03 12:57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FC서울에 새롭게 부임한 김기동 감독은 K리그 전통명가 서울의 부활을 위해 구단 레전드 기성용과 합심할 날을 고대했다.

김기동 감독은 지난달 14일 서울의 15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지난 시즌 안익수 전 감독에 이어 김진규 감독대행 체제를 거친 서울은 상위스플릿(파이널A)에 진출하지 못하고 4시즌 연속 파이널B에서 경쟁했다.

서울은 새 시즌 상위권 경쟁을 목표로 감독 물색에 나섰고, 포항에서 K리그1 준우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 FA컵 우승 등 지도력을 인정 받은 김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임명했다.

김 감독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해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상당히 부담감이 있지만 새로운 도전에 있어서 부담감보다는 설렘이 컸고,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다. 찬란한 영광을 되찾는 데 자신있다. 팬분들이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김 감독은 서울이 전통적으로 강조하는 '서울다움'을 이어가겠다고 선언했다. 1983년 창단해 K리그1 6회 우승이라는 업적을 갖고 있는 대한민국 수도에 자리잡은 명문 구단으로서 항상 상위권, 우승을 바라봐야하며, 성적과 흥행은 물론 팬들에게 즐거운 축구를 보여주며 모범을 보이는 것이 그동안 서울이 강조했던 서울다움이었다.

김 감독은 "서울다움이라는 건 K리그를 주도해서 이끌어나가야 한다. 성적, 흥행, 모든 면에서 우선이 돼야 한다"라며 "내 책임이 상당히 중요하다. 먼저 성적이 좋아야 다른 모든 게 이뤄진다. 성적이 좋아야 서울다움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김 감독은 서울 레전드 기성용과의 호흡을 기대했다. 기성용은 서울에서 프로 데뷔해 유럽을 거쳐 지난 2020년 복귀 후  통산 207경기를 뛰었다. 서울에서 뛰는 동안 15골 20도움을 기록하며 중원 핵심으로 활약했다. 누구보다 서울다움을 잘 알고 있는 선수다.

하지만 지난 시즌은 기성용과 서울에게 모두 실망스러운 시즌이었다. 앞서 말했듯 서울은 시즌 초반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다 7월부터 고꾸라지면서 7위로 시즌을 마쳤다. 기성용은 서울과 계약 마지막 시즌을 아쉽게 마무리 했다. 더 나은 서울을 만들기 위해 계속 동행을 이어가야 할지 깊은 고민에 빠졌고, 아직까지 재계약 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김 감독은 "팀에 와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구단과 미팅을 통해 변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동안 성적이 안 좋았는데 이전 감독님들만 책임지고 나간 상황이었다. 선수들까지 서로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했고,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어느정도 세대교체가 이뤄지면서 새로운 활력을 가지고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최근 베테랑 선수들의 이탈을 설명하면서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기성용과는 계속 함게하고 싶은 바람을 피력했다. 김 감독은 "성용이가 외국에 있다가 온지 얼마 안돼서 전화로 오래 통화했다. 서울하면 기성용이고 기성용하면 서울이지 않나. 빨리 계약해서 같이 좋은 축구해보자고 했다. 서울에 애정이 많은 친구라고 느꼈다. 좋은 선택을 하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난 전방 압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기성용 선수가 있음으로해서 압박이 힘들었다. 패스가 정말 좋았다. 이제 같은 팀으로서 하게 돼서 거꾸로 우리가 전방으로 수월하게 나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라고 자신의 축구 스타일을 위해 기성요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1989년생으로 34세인 기성용은 어느덧 은퇴가 가까워진 나이가 됐다. 기성용은 지난해 프로 통산 500경기 출전을 달성한 후 "앞으로의 목표를 담아두진 않았다. 언제든지 팀에 보탬이 되지 않는다거나 힘이 되지 않았을때 그만 둘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여운을 남겼다.

서울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 감독과 서울의 베테랑 기성용이 서울의 부활을 함께 이끌어가게 될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김한준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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