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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고생하는데…'탈트넘'→'우승 17회' 맨시티 DF "우승 많아 행복했던 2023년"

기사입력 2023.12.29 13:4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탈출 후 무관 징크스에서 벗어난 카일 워커(맨체스터 시티)가 2023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며 다가오는 새해를 기약했다.

영국 스포츠맥스는 29일(한국시간) "워커는 맨시티에서 잊을 수 없는 2023년을 보낸 후 미래에 집중했다"라며 워커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워커는 2009년부터 2017년까지 토트넘에서 뛰었다. 입단 초기에는 다른 팀으로 임대를 전전하는 신세였지만 2012/13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도약했고, 토트넘 오른쪽 수비를 책임졌다.

하지만 토트넘에서는 우승과 연이 없었다. 2016/17시즌 프리미어리그 준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우승팀 첼시와는 7점 차로 격차가 다소 컸다. 결국 더 큰 무대에서 뛰기 위해 워커는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2017년까지 뛰다 토트넘을 떠나 맨시티에 합류한 워커는 선수 인생 전성기를 맞이했다. 개인으로도 팀으로도 뛰어난 성적을 거두면서 잉글랜드 최고의 라이트백으로 성장했다.



2023년에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지난 시즌 맨시티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하며 구단 역사상 첫 트레블에 일조했다.

지난 시즌까지 맨시티에서만 14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린 워커는 이번 시즌 2개의 우승컵을 더 추가하면서 과거 퀸스파크레인저스 시절을 포함해 총 17개의 우승컵을 보유하게 됐다. 시즌 초반 UEFA 슈퍼컵에서 세비야를 승부차기로 꺾었고, 지난 23일에는 세계 최강 클럽을 가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풀타임을 소화한 끝에 플루미네시를 제압했다.

토트넘에서 뛴 8년 동안 트로피 0개에 그쳤던 워커는 맨시티에서 뛴 6년 동안 16개의 트로피를 쓸어담았다. 토트넘 탈출을 뜻하는 '탈트넘' 효과를 톡톡히 본 것이다.

스포츠맥스에 따르면 워커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이어 클럽월드컵에서도 우승하고 마무리하고 싶었다"라면서 "마침내 우승컵을 추가하게 돼 기분이 좋았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이제 성공과 선을 긋는 게 중요하다. 우리는 다시 싸워야 한다. 경쟁에 돌입해야 한다"라고 마음을 다잡은 워커는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절대 방심할 수 없다. 마지막 순간까지 계속해서 나아가야 한다"라고 시즌 끝까지 우승 경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맨시티에는 '위닝 멘털리티'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8일 맨시티는 에버턴 원정에서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지만 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역전승을 거뒀다.



이에 대해 워커는 "난 이게 우리 팀의 결단력과 믿음을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한다. 이게 바로 맨시티가 추구하는 것이다. 포기하는 게 아니라 파고들어야 한다"라면서 "모두가 좋은 선수다. 상황이 어려워졌을 때, 개인이 실수를 했을 때 이를 벗어나게 만드는 팀적인 움직임과 성과가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지난 1월 "맨시티 이전 팀들은 어떻게 위닝 멘털리티를 갖춰야 하는지 전혀 몰랐다"라고 사실상 토트넘을 겨냥해 발언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워커가 맨시티에서 승승장구하는 동안 토트넘은 2023년을 패배로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 리그컵, FA컵, 챔피언스리그 조기 탈락은 물론 리그 8위에 오르며 근 10년간 최악의 성적을 거뒀던 토트넘은 이번 시즌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반등을 노리고 있다.

시즌 개막 후 10라운드까지 8승2무 무패를 달리며 좋은 흐름을 보여줬지만 이후 5경기에서 1무4패로 최악의 부진을 이어갔다. 이후 리그 2연승을 거둔 토트넘은 29일 브라이턴 원정에서 2-4로 완패하며 연승 행진이 끊겼다.

이미 리그컵에서 탈락한 토트넘은 FA컵과 리그를 남겨두고 있지만 현재 성적을 놓고보면 리그 우승은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시 무관에 그칠 가능성이 높은 토트넘과 달리 워커는 맨시티에서 최고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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