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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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대승에도 '도서관'…클롭은 분노 "팬심 없으면 티켓 환불해! 오지 마!"

기사입력 2023.12.21 10:42 / 기사수정 2023.12.21 10:42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리버풀 감독 위르겐 클롭이 안필드(리버풀의 홈구장) 관중들에게 단단히 뿔이 났다. 

리버풀은 지난 18일(한국시간) 오랜 라이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안필드로 불러 2023/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경기를 펼쳤다. 노스웨스트 더비라는 이름이 따로 붙을 만큼 두 팀의 라이벌 구도는 극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열린 두 팀의 맞대결에서 안필드 관중들은 연이은 침묵을 기록했다. 라이벌 경기에 어떤 반응도 드러내지 않은 것이다.

맨유 레전드이자 축구 분석가로 유명한 게리 네빌도 리버풀 관중에 대해 혹평을 보낸 바 있다.

그는 경기 종료 후 진행한 영국 중계채널 '스카이스포츠' 프로그램에서 "내가 안필드에서 본 호응 중 최악이었다"며 "나는 항상 리버풀 팬들에 대해 호의적인 입장을 갖고 있었지만 역대급으로 조용했던 분위기"라고 쓴소리를 남겼다.




21일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과의 리그컵 8강도 마찬가지였다. 만만치 않은 상대를 5-1로 대파했다. 전반전에만 11개의 슛을 시도하는 등 경기력도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리버풀 홈팬 반응은 미지근했다. 안필드를 증축, 최근 새로운 관중석을 개장하며 좌석이 더욱 늘어났지만 경기장 분위기는 더욱 조용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클롭 또한 팬들이 제대로 응원을 보내주지 않는 모습에 감정 상했음을 알렸다. 그는 웨스트햄과의 경기가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웨스트햄과의 경기서) 전반전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음에도 난 관중의 호응에 전혀 만족하지 못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다가오는 아스널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는 바뀌길 기대했다. "관중들이 똑같이 행동할 예정이면 티켓을 환불하라"고 했다.




클롭은 이어 "난 사람들에게 '대체 무엇을 원하냐'고 묻고 있다. 우리는 경기력에 많은 부분을 바꿨고 웨스트햄과의 경기서 미친 듯이 지배했다"며 "내가 관중석에 있었다면 발끝으로 서서 긴장한 채로 경기를 관람했을 것이다. 1000%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리버풀 팬들 호응이 적은 것은 맨유와의 리그 경기서 리버풀이 0-0을 거뒀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당시 리버풀은 맨유의 응집력있는 수비를 끝까지 뚫어내지 못해 전후반합쳐 34개의 슛을 시도했음에도 골을 넣지 못했다. 결국 리버풀은 맨유와 승점을 1점씩 나눠가지며 리그 1위 반등에 실패하고 아스널에게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다만 클롭은 맨유전 경기력 비판은 부당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맨유와의 경기가 그정도로 안 좋았냐"며 "그들을 완전히 부수지 못해 미안하다고 사과라도 해야하냐"는 말로 경기력 비판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반박했다.




리버풀은 오는 24일 아스널과 1~2위 맞대결을 치른다. 크리스마스 앞두고 열리는 빅매치다. 이번에도 안필드에서 열리는 경기다. 선수들의 활약을 위해서 홈 팬들 큰 환호와 호응이 필요한 상태다.

그는 "우린 아스널과의 경기서 안필드를 (우리의 것으로) 되찾아야 한다"며 "아스널은 지난 리그 경기 후 (리그컵)경기를 치르지 않아 체력적으로 완비된 상태다. 난 경기 내내 우리 팬들이 긴장한 상태로 경기를 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12월에 축구 경기가 너무 많아 응원하기 힘들다면, 팬으로서 준비가 덜 됐다면 티켓을 환불하라.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라"고 비판을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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