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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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에도 자신감 보인 김호철 감독 "IBK의 목표 달성이 가능해 보인다"

기사입력 2023.12.14 23:30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아쉽게 연승 행진을 '3'에서 마감했다. 흥국생명을 상대로 풀세트 혈투를 벌였지만 마지막 승부처에서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은 1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흥국생명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24-26 25-22 18-25 25-23 16-18)으로 졌다.

IBK기업은행은 이날 패배로 지난 2일 정관장전 세트 스코어 3-2, 6일 GS칼텍스전 세트 스코어 3-1, 10일 한국도로공사전 세트 스코어 3-0 승 등 최근 3연승 행진을 마감하게 됐다.

IBK기업은행은 다만 시즌 8승 8패, 승점 23점으로 경기를 덜 치른 정관장(7승 8패, 승점 23)과 동률을 이뤘지만 다승에서 앞서며 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3위 GS칼텍스(9승 6패, 승점 25)를 승점 2점 차로 추격하면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공식 인터뷰에서 "보셨다시피 우리가 이길 수도 있었던 게임이었다"며 "(5세트) 몇 번의 찬스가 있었는데 끝내지를 못했다. 이건 우리 티므이 실력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10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미들 블로커 임혜림이 발목 부상을 당하는 뜻밖의 악재가 겹쳤다. 가용 자원이 최정민과 김현정 둘뿐인 상황에서 흥국생명과 대등하게 싸웠지만 석패로 아쉬움을 삼켰다.

IBK기업은행은 1세트 22-24 열세 속에 24-24 동점을 만들며 게임 초반부터 흥국생명을 괴롭혔다. 하지만 연속 범실로 순식간에 흥국생명에게 2점을 내주면서 1세트를 흥국생명에 헌납했다.

IBK기업은행은 빠르게 전열을 가다듬고 2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3세트를 흥국생명에 뺏겼지만 4세트를 따내고 승부를 5세트로 끌고갔다. 특히 흥국생명이 자랑하는 외국인 선수 옐레나를 효과적으로 봉쇄하면서 흥국생명의 화력을 크게 감소시켰다.

5세트 13-10으로 앞서며 역전 드라마를 완성하는 듯했지만 흥국생명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지 못했다. 김연경, 레이나의 공격 성공에 미들 블로커 김현정의 터치 네트 범실로 13-14로 역전당했다.



IBK기업은행은 황민경의 퀵오픈 성공으로 한숨을 돌렸지만 16-16에서 흥국생명 레이나의 연이은 오픈 공격을 막지 못해 무릎을 꿇었다. 1, 2라운드에 이어 올 시즌 흥국생명전 3연패를 당하며 설욕을 다음 기회로 또 미루게 됐다.

다만 주포 아베크롬비가 36득점, 공격 점유율 38.42%, 공격 성공률 43.59%로 제 몫을 해준 부분은 위안이 됐다. 태국 출신 폰푼도 동료들과 한층 매끄러운 호흡을 보여주면서 아시아 쿼터 1순위 용병에 걸맞은 경기력을 뽐냈다.

김호철 감독은 "오늘 졌지만 우리 팀 경기력이 많이 좋아진 게 사실이다. 다만 선수들이 경기 중간에 안 좋은 예전 버릇들이 나와서 스스로 무너지는 게 조금씩 보인다"며 "이 부분만 보완된다면 내가 볼 때는 우리 팀이 생각했던 목표를 향해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또 "마지막에 김현정의 체력이 떨어진 것 같았는데 바꿔주고 싶어도 교체할 선수가 없었다"며 "그래도 김현정과 최정민이 나름대로 잘해줬다. 최정민은 (체력이) 조금 떨어지는 게 보여서 걱정이 되기는 한다"고 설명했다.



V리그 남녀부를 통틀어 최고참 사령탑으로서 올 시즌 현재 여자부 흐름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이 '2강'을 형성하고 있지만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김호철 감독은 "올 시즌은 예측하기가 참 힘들다. (어떤 팀도) 조금만 방심하면 물고 물릴 수 있다"며 "흥국생명, 현대건설, GS칼테스가 훅 치고 나갈 수도 있겠지만 아직까지 뒤따라가고 있는 팀들이 상위권 팀을 잘 추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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