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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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경기 1골'→"공격수 맞아? 너보다 GK가 낫겠다!"…맨유 레전드 폭발

기사입력 2023.12.08 20:4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가 인내심을 잃었다. 이번 시즌 형편 없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앙토니 마르시알에게 독설을 퍼부었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7일(한국시간) "과거 맨유에서 뛰었던 스타 플레이어가 마르시알의 활약을 비판했다. 에릭 턴하흐 감독에게 마르시알을 보이콧 해달라고 요청했다"라고 전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끌던 1991년부터 1996년까지 맨유에서 뛰며 프리미어리그 2회 우승을 경험했던 폴 파커는 이번 시즌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는 마르시알에 대해 "공격수가 맞는지 모르겠다. 차라리 서브 골키퍼가 공격수로 나서는 게 마르시알이 뛰는 것보다 더 나을 것 같다"라면서 "기회를 너무 많이 놓친다. 내 발언 이후 마르시알의 상황이 더 나빠졌으면 좋겠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라고 비판했다.

파커는 "상황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마르시알은 지난해 세비야에서 스스로를 증명할 기회를 잡았다. 맨유에 돌아와서도 팀은 그에게 정말 많은 기회를 줬다. 하지만 마르시알은 그 기회들을 잡지 못했다. 정말 믿을 수가 없다"라며 마르시알이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들을 스스로 날려버리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프랑스 출신 공격수 마르시알은 자국 리그 명문 올랭피크 리옹엣 성장해 AS 모나코를 거쳐 지난 2015년 맨유로 이적했다. 1995년생으로 당시 어린 나이였음에도 일찍이 재능을 인정 받아 제2의 티에리 앙리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6000만 유로(약 848억원)라는 엄청난 이적료를 기록했다. 옵션을 포함하면 8000만 유로(약 1130억원)이 넘어가는 거액이었다.

그만큼 마르시알에게 기대하는 바가 컸지만 지금까지 마르시알은 맨유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지 못했다. 맨유 소속으로 316경기를 뛰는 동안 90골55도움을 기록했다. 기록만 보면 나쁘지 않은 활약이었지만 경기력에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였고, 맨유에서 뛰는 9시즌 동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건 단 3시즌 뿐이었다.

2021/22시즌에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 리그 8경기 출전에 그쳤고,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스페인 세비야로 임대를 떠났다. 세비야에서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으나 모든 대회를 통틀어 12경기를 뛰며 어느정도 출전 시간을 확보했다.

맨유에 돌아와서는 에릭 턴하흐 감독으로부터 교체 자원으로 기회를 받았다. 지난 시즌 제한된 출전 시간 속에서도 21경기나 출전했다. 하지만 6골2도움으로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다.



이번 시즌에는 더욱 심각하다. 리그 12경기에 출전하는 동안 1골1도움만 기록하고 있다. 리그컵까지 더해도 2골 밖에 넣지 못했다. 리그에서 무려 10경기 동안 무득점으로 부진했고, 13라운드 경기였던 지난달 말 에버턴 원정에서 마침내 첫 골을 터뜨렸다.

이어 뉴캐슬과의 경기에서는 선발로 출전해 61분을 뛰었지만 형편 없는 활약 끝에 교체 아웃됐고, 턴하흐 감독과 경기 도중 언쟁을 벌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결국 첼시와의 경기에선 벤치를 지켰다.

공격에서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자 맨유 출신 파커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마르시알은 맨유와의 계약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종료된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대로라면 재계약 가능성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AP, PA WIre, 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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