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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타 픽' 아스널 GK, 루턴 타운 원정서 'PL 최저 평점' 굴욕

기사입력 2023.12.06 08:27 / 기사수정 2023.12.06 08:27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아스널 골키퍼 다비드 라야가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을 통틀어 최저 평점을 받았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는 6일(한국시간) "데이비드 라야는 이날 저녁 루턴 타운을 상대로 기록한 평점(4.07)은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뛴 모든 선수 중 가장 낮은 점수이다"라고 전했다.

아스널은 6일 영국 루턴 케니워스 로드에서 열린 루턴 타운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맞대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데클란 라이스에 결승골에 힘입어 4-3 진땀승을 거뒀다.

이날 아스널은 전반 20분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불과 5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동점골을 내줬다. 다행히 하프타팀을 앞두고 전반 45분 가브리엘 제수스가 다시 앞서가는 헤더 골을 터트리면서 전반전을 2-1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루턴 타운은 만만치 않았다.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에 힘입어 루턴 타운은 후반 4분 다시 한번 세트피스 상황에서 동점골을 터트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키 193cm 장신 공격수 일라이저 아데바요가 골문을 비우고 나온 라야 골키퍼보다 먼저 공에 머리를 맞추면서 스코어 2-2를 만들었다. 루턴 타운전까지 아스널은 올시즌 리그 14경기에서 세트피스 실점이 단 1골 밖에 없었지만 이날 한 경기에서 무려 2골을 내줬다.

기세를 탄 루턴 타운은 후반 12분 역전까지 성공했다. 과거 에버턴, 첼시에서 활약했던 미드필더 로스 바클리가 박스 안으로 들어와 먼 포스트를 향해 왼발 슈팅을 날렸다. 이 슈팅은 라야 골키퍼 옆구리를 뚫고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역전골을 내주며 승점을 얻지 못할 위기에 처한 아스널은 후반 15분 카이 하베르츠의 동점골과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데클란 라이스의 극장 헤더골에 힘입어 4-3 진땀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챙기는데 성공했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해 위닝 멘털리티를 발휘한 아스널은 승점을 36(11승3무1패)으로 늘려 프리미어리그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반면에 경기 종료를 앞두고 실점을 내주면서 무승부에 실패한 루턴 타운은 승점 9(2승3무10패)와 17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한편, 경기 후 이날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아스널 선수들은 팬들로부터 칭찬을 받았지만 라야 골키퍼는 예외였다. 이날 선발로 나온 라야는 총 3골을 내줬는데, 루턴 타운의 유효슈팅이 4개인 걸 감안하면 선방을 단 1번 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특히 3골 중 2골이 라야의 실수에서 비롯된 거라 거센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두 번째 실점 장면에서 라야는 타이밍을 맞추지 못해 공줄볼 싸움에서 졌고, 3번째 실점도 골키퍼 정면에 가깝게 향하면서 아스널 주전 골키퍼라면 막아야 되는 슈팅이었다.

틍계매체들도 라야 활약상에 실망해 혹평을 쏟아냈다. 특히 후스코어드는 평점 4.07점을 줬는데, 이는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뛴 선수들이 받은 평점 중 가장 낮은 점수이다.



또 다른 통계매체 '풋몹'은 후스코어드보다 더 낮은 3.3점을 줬다. '소파스코어'는 5점을 주면서 라야는 경기에 승리했음에도 대다수 통계매체들로부터 양 팀 통들어 최저 평점을 받았다.

프리미어리그 레전드 공격수 앨런 시어러도 영국 공영방송 'BBC'를 통해 "요즘엔 공을 잘 다루는 골키퍼한테 집착하느라 골키퍼의 기본인 선방과 크로스 차단을 잊어버리는 거 같다"라며 "라야는 크로스 상황에서 결코 편안해 보이지 않는다"라고 혹평했다.

아스널을 이끄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경기 후 라야의 실수에 대해 묻는 질문에 "경기의 일부이며 팀에 만족한다"라고 답하면서 논평하기를 거부했다.

한편, 라야의 실수는 애런 램스데일을 다시 No.1 골키퍼로 기용하라는 목소리를 키울 것으로 예상됐다. 램스데일은 지난 시즌까지 아스널 주전 골키퍼였지만, 지난 여름 임대로 영입된 라야한테 주전 자리를 내줬다.



라야가 램스데임을 제치고 주전 자리를 꿰찬 이유는 그가 아르테타 감독이 추구하는 빌드업 축구에 적합한 골키퍼이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골키퍼한테 가장 중요한 선방 능력이 신뢰를 주지 못해 아르테타 감독의 선택에 물음표가 붙었다.

아스널 레전드 사령탑이자 아르테타를 지도했던 아르센 벵거도 제자의 선택에 의문을 제기했다.

벵거는 지난 10월 "나는 램스데일을 좋아한다. 나였다면 그를 포기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가 주전으로 다시 돌아올 기회가 있다고 믿는다. 그가 더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지난 시즌 경기들에서 결정적인 선방을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라며 램스데일의 선방 능력을 칭찬했다. 

이어 "아르테타는 그의 발밑 능력에 만족하지 않았을 것이다"라면서도 골키퍼의 우선적인 자질에 대해 "골망으로 들어가는 공을 막는 것"이라며 선방 능력에 대해서는 램스데일이 우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후스코어드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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