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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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울린' 애스턴 빌라 FW, 'SON 응원' 한국인 꼬마 팬에 유니폼 '선물'

기사입력 2023.11.28 00:30 / 기사수정 2023.11.28 10:22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전 결승골 주인공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가 토트넘 홋스퍼를 응원하는 한국인 어린이 팬에게 자신이 입었던 유니폼을 선물했다.

빌라는 지난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전까지 토트넘에 밀려 5위에 위치해 있었던 빌라는 승점 3점을 추가해 토트넘을 2점 차로 제치고 4위로 상승했다.

전반 22분 토트넘 미드필더 지오반니 로셀소에게 선제골을 내준 빌라는 전반 추가시간 센터백 파우 토레스의 헤더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결승골 주인공은 공격수 왓킨스였다. 왓킨스는 후반 16분 유리 틸레망스와 원투 패스를 주고 받은 후 반박자 빠른 타이밍의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그동안 토트넘 골문을 책임진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도 막을 수 없는 슛이었다.

토트넘은 계속해서 빌라의 골문을 두드렸다. 캡틴 손흥민도 3번이나 골망을 출렁였으나 모두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빌라는 다소 행운이 따른 끝에 원정에서 귀중한 승리를 가져갔다.





토트넘과 한국 팬들을 울린 왓킨스는 현장을 찾은 어린 한국 팬에게는 잊지 못할 팬 서비스를 제공했다. SNS를 통해 퍼진 영상에서 왓킨스는 관중석에서 토트넘 머플러를 목에 두르고 태극기를 흔들고 있는 한국인 어린이에게 다가가 착용했던 유니폼을 선물했다.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은 왓킨스는 주위 팬들에게 인사를 한 후 자리를 떠났고, 왓킨스 유니폼을 받은 어린 팬은 태극기와 유니폼을 흔들며 기뻐했다.

잉글랜드 국적 공격수 왓킨스는 2021년부터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활약하고 있으며, 최근 3시즌 동안 빌라에서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브렌트퍼드가 2부 챔피언십에 있었을 때 두각을 드러낸 왓킨스는 2020/21시즌 빌라로 이적해 리그 37경기 14골을 기록하며 훌륭한 골 결정력을 보여줬다. 2021/22시즌에도 리그 11골을 넣으며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더니 지난 시즌에는 37경기에서 15골을 뽑아내며 주축 공격수로 활약했다. 이번 시즌에도 리그 13경기에 모두 출전해 7골6도움을 기록하며 전천후 공격수로 거듭나고 있다.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왓킨스는 "토트넘은 최고의 팀 중 하나다. 토트넘이 하는 축구 스타일은 그들이 리그에서 좋은 순위에 있게끔 만들어줬다. 정말 힘든 경기였다"라고 토트넘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고 박수를 보냈다.

토트넘을 향한 칭찬, 토트넘을 응원하는 꼬마 팬에게 유니폼 선물 등 토트넘에 우호적인 선수로 비춰질 수 있지만 왓킨스는 토트넘 최대 라이벌 아스널을 좋아한다.

지난해 왓킨스는 "어렸을 때 난 아스널의 열렬한 팬이었다. 내가 가장 존경했던 선수가 바로 티에리 앙리였다"라며 "앙리가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였다고 생각한다. 그는 모든 걸 할 수 있었다"라고 밝힌 적이 있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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