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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매치야, 데스매치야?…서울 40만 축제 속, 수원은 생존 몸부림→다이렉트 강등 확정될 수도 [K리그1 프리뷰]

기사입력 2023.11.24 17:45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다이렉트 강등(12위)을 피해야 하는 수원 삼성(수원)이 풍전등화 신세에서 만난 상대가 하필 숙명의 라이벌 FC서울(서울)이다. 슈퍼매치가 수원의 역사를 가를 수도 있는 승부처가 됐다.

서울과 수원이 오는 25일 토요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37라운드 '슈퍼매치'를 치른다. 

서울은 K리그 최초 40만 관중 동원이란 기록을 세우는 축제의 날이지만, 수원에겐 다이렉트 강등을 피하기 위해 몸부림쳐야 하는 절체절명의 더비 경기다. 

서울은 7위(14승 12무 10패·승점 52)로 이미 K리그1 잔류를 확정 지은 상황이다. 사실 파이널B(하위 스플릿) 오기 전에 다음 시즌 생존을 마무리했다. 반면 수원은 최하위(7승 8무 21패·승점 29)로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한 상황이다. 



홈팀 서울은 최근 4시즌 연속 파이널B로 떨어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기까지 상위권을 달려 파이널 A(상위 6위) 진출을 노렸던 서울은 매 경기 뒷심 부족으로 연이어 승점을 잃어버렸고 급기야 안익수 감독이 시즌 도중 갑작스러운 사퇴를 발표하며 대대적인 변화를 다음 시즌 예고하고 있다. 

김진규 감독대행이 팀을 맡아 상황을 추스르고 있다. 27라운드 대구전을 끝으로 안 감독이 물러난 뒤 김 대행은 28라운드 울산전부터 지휘봉을 잡았다. 김 대행 체제에서 서울은 9경기에 단 2패(4승 3무)만 기록했다. 파이널라운드에서도 3경기 무패(2승 1무)다. 

이제 서울은 남은 경기 패배 없이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원정팀 입장에선 슈퍼매치가 기념비적인 경기가 될 전망이다.

서울은 슈퍼매치 예매를 시작한 지난 20일, 단 하루 만에 티켓 2만 5000장을 팔면서 2018년 유료 관중 집계 이후 K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40만 관중 대기록을 달성했다. 23일 기준으로는 예매로만 3만명을 넘고 있고 4만명 운집도 예상된다.



FC서울은 현재 총 18번의 홈경기에서 39만4022명의 구름 관중을 불러 모았다. 경기당 평균 관중은 2만1890명이다. 2018년 유료 관중 집계 이후 첫 평균 관중 2만명을 넘어선 기록이다.

과거 2010년 한국 프로스포츠 한 시즌 최다 평균 관중 2만8758명을 기록한 적이 있지만 K리그는 2018년부터 유료 관중 집계 수치만을 발표하며 이전 기록은 그 의미가 사라졌다. 

여기에 이번 슈퍼매치에 2만2116명 이상의 관중이 운집한다면 대한민국 프로스포츠 한 시즌 최다 평균 관중 기록인 2만1901명(2008년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을 넘어서게 된다. 이 기록 역시 예매만으로 넘어섰다. 

물론 여기에는 수원 팬들의 절박함도 담겨 있다. 원정석 1층이 모두 팔리면서 전례 없는 원정석 2층도 개방됐다. 다이렉트 강등을 피하길 바라는 많은 수원 팬이 서울 원정을 찾아온다는 뜻이다. 

수원은 지난 라운드에서 열린 10위 수원FC(8승 8무 20패·승점 32)와의 수원 더비에서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강등 전쟁을 마지막까지 끌고 왔다. 



현재 11위 강원(5승 15무 16패·승점 30)과의 승점 차는 단 2점으로 수원이 서울을 잡고 같은 시각 열리는 강원과 수원FC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면, 강원이 12위, 수원이 11위로 탈꼴찌에 성공할 수 있다. 

다만, 수원은 지는 경우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맞이할 수 있다. 만에 하나 수원이 서울에 패하고 강원이 수원FC를 잡는 경우의 수가 발생하면, 수원은 그대로 다이렉트 강등을 확정 짓는다. 말 그대로 축구 명가 수원이 다음 시즌 K리그2로 떨어지는 셈이다.

수원은 딱 하나, 이런 경우의 수를 피해야 11위 강원과의 최종 라운드에서 단두대 매치를 펼칠 수 있다. 

수원은 다행히 염기훈 감독 대행 체제에서 수비 라인을 내린 뒤 역습 축구를 구사하면서 살아나고 있다. 염 대행 부임 후 치른 5경기에서 2승 1무 2패로 나름 승점을 7점이나 쌓았다. 



수원은 카즈키와 이종성, 그리고 공격진에 김주찬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김주찬은 최근 2경기 연속골로 '소년가장'의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카즈키가 수원 더비에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해 남은 파이널 라운드에 나서지 못하는 점은 흠이다. 최근 복귀한 고승범과 김보경이 공백을 메워야 한다. 

한편 이번 2023시즌 슈퍼매치 전적은 3전 전승으로 서울의 압도적 우세다. 김진규 대행 부임 후 치른 원정 슈퍼매치에서 서울은 일류첸코의 결승 골로 1-0으로 승리한 바 있다. 다만 수원이 역시 같은 전적으로 밀렸던 수원 더비에서 승리한 만큼 분위기가 올라온 상황이다.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치르는 슈퍼매치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더더욱 주목된다.


<하나원큐 K리그1 2023 37라운드 경기일정>

인천 : 울산(11월 24일 오후 7시 30분·인천축구전용경기장, JTBC G&S)
전북 : 광주(11월 25일 오후 2시·전주월드컵경기장, 스카이스포츠)
제주 : 대전(11월 25일 오후 2시·제주월드컵경기장, JTBC G&S)
포항 : 대구(11월 25일 오후 4시30분·포항스틸야드, IB스포츠)
서울 : 수원(11월 25일 오후 4시30분·서울월드컵경기장, 스카이스포츠)
강원 : 수원FC(11월 25일 오후 4시30분·강릉종합운동장, JTBC G&S)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FC서울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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