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연인' 남궁민♥안은진 돌고 돌아 해피엔딩…"아주 오래 기다렸다" [종합]

(엑스포츠뉴스 이효반 기자) 남궁민과 안은진이 재회하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18일 방송된 MBC '연인' 파트2 21회에서는이장현(남궁민 분)이 기억을 되찾아 유길채(안은진)와 재회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앞서 남연준(이학주)은 임금에게 "이장현을 비롯한 역적 무리를 섬멸해 바다에 던졌다"고 고했지만, 이장현의 시신은 찾지 못했다.



그는 유길채에게 "그 사람, 내 눈으로 죽은 걸 보지는 못했습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피를 너무 많이 흘려 죽었을 거라면서도 얼마 전 인근 마을에서 이장현을 마지막으로 봤다는 노인이 소식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이후 길채는 장현의 자취를 따라가던 중, 본인이 했던 말을 떠올려 이장현의 위치를 짐작했다.

앞서 길채는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냐는 장현의 질문에 "나리랑 조용한 곳에서 단둘만 살고 싶습니다"라고 답했던 것.

그는 "능군리 옆에 산에 개울물도 흐르고, 꽃나무 오솔길이 이어진 곳이 있는데요, 거기에 두 칸짜리 작은 집을 짓고 개나리 나뭇가지로 울타리를 만들고, 닭은 세 마리를 키워서 아침마다 알을 꺼내올 거예요"라고 말한 바 있다.



길채는 능군리 옆 산속, 작은 초가집을 찾았다. 그곳은 길채의 바람이 실현된 곳, 장현을 발견했다.

길을 잃었냐는 장현의 질문에, 길채는 서방님을 찾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장현이 "서방이 어찌 생겼습니까?"라고 묻자, 길채는 잘생겼다고 답해 "그리 말하면 도와줄 수가 있겠냐"고 장현을 웃게 했다.

이어 그는 울타리를 고쳤다. 왜 고치냐는 질문에 장현은 "울타리를 아이 키 높이만큼 낮게 만들어달라 했거든"이라고 답해 길채의 마음을 아리게 했다.

그날 길채는 장현에게 밥을 얻어먹고, 방을 빌려 잠을 자기까지 했으나 여전히 장현은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



다음 날 바닷가에서 길채는 "제 서방님에 대해 설명해 드릴 테니 비슷한 사람을 본 적 있는지 한번 생각해 봐주셔요"라며 장현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일단 제 서방님은 참 잘생기셨습니다"라며 운을 뗀 그는 "제 서방님은 약속은 꼭 지키는 분이셨어요, 서방님이 제게 어찌 살고 싶냐고 물으시니 아래로 냇물이 흐르는 곳에 꽃나무 오솔길 끝길에 초가집을 지어, 가을에 만든 머루주를 겨울에 꺼내 마시면서 함께 살고 싶다고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방님께 꼭 해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요, 다시 뵙게 되면 꼭 해드리고 싶습니다"라고 얘기하고는 "그리고 서방님 대답도 들어야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전 장현이 길채에게 "날 처음 만난 날 무슨 생각을 했소?"라고 묻자, 그는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라고 답을 피했던 것.

이어 장현 역시 답을 피했다. "그러면 나리는 그날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요?"라는 질문에 그는 "그날, 내 아주 진귀한 소리를 들었지"라면서도 끝내 어떤 소리를 들었는지는 답하지 않았었다.

다시 만난 장현에게 길채는 "어쩐지 그날 꿈속 낭군님이 내게 오실 것만 같았지요, 하여 내 앞에 모든 것이 초록으로 분홍으로 반짝이고 있었습니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서방님, 길채가 왔어요, 이제 대답해 주셔요… 그날 무슨 소리를 들으셨소?"라며 말을 이었고, 한동안 침묵하던 장현은 "꽃 소리, 분꽃 소리… 길채야"라며 길채를 알아봤다.

장현은 "기다렸지, 그대를 여기서 아주 오래"라며 길채의 볼을 쓰다듬고는 포옹했다.

사진= MBC

이효반 기자 khalf07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