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8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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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려♥' 정성윤 "딸, 아빠 직업 뭐냐고…정체성 혼란" (금쪽상담소)[종합]

기사입력 2023.10.31 22:50

김나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나연 기자)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정성윤이 고민을 토로했다.

31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 상담소')에서는 개그우먼 김미려, 배우 정성윤 부부의 고민이 공개됐다.

이날 정성윤은 육아를 하면서 청결 문제가 심각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정신 건강 상태와 개인 청결 위생 문제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원래 안 그러던 분이 잘 안 씻고 옷도 잘 안 갈아입고 그러면 우울하다고 보는 거다"라고 밝혔다.

이에 정성윤은 "우울감이 심할 때가 있었다. 첫째 모아가 태어난지 얼마 안 됐을 때 제가 집에서 전쟁을 하던 때였다. 잠도 잘 못 자고 심적으로 힘들 때였는데 아내는 일이 있어서 촬영하고 올 시간이 됐는데 안 오는 거다. 연락도 잘 안 되고. 한참이 지나 와서 물어보니까 일정 끝나고 힘드니까 주차장에서 쉬다 왔다는 거다. 그 얘기를 듣는데 서운한 거다. 그래서 울었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전업 주부를 하면서 약간 울적해지신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또 정성윤은 결혼 후 전업 육아 대디로 살아왔는데 아이들이 크고 나니 생각지도 못한 질문을 던진다고 밝혔다.

그는 첫째 딸 모아가 "아빠는 직업이 뭐야?"라는 질문을 했다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전업으로 아이를 키우다 보면 나중에는 '내가 뭐하는 사람이지?'라며 혼란이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성윤은 "그런 혼란이 엄청 많았다. 지금도 많다. (배우 생활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어디서부터 해야 할까, 할 수 있을까 등 마음의 소용돌이가 엄청 크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아이들에게 아빠라는 존재가 어떻게 비칠까'를 가장 많이 생각한 것 같다. 훌륭하진 않더라도 자랑스러운 아빠가 돼야 할텐데"라고 말했다.

김미려는 "(정성윤이) 다시 연기를 할 수는 있지만 예전처럼 목숨 걸고는 못 할 것 같다고 말하더라"라고 전했다.



정성윤은 "배우 활동을 하며 받았던 상처 때문에 다른 일을 해보려고 했다. NG를 내면 벽 보고 손들고 서 있었다. 촬영장 갈 때마다 벌벌 떨었다. 그래서 새벽 3시에 누가 건들여도 대사가 바로 나오도록 외웠다. 저는 방송에서 활동을 하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이 자꾸 들더라"라며 비슷한 이유로 상처받는 일이 자꾸 누적돼 배우라는 직업이 맞지 않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은 정성윤이 의지가 없는 사람이 아니라 신인 배우에서 갑자기 'CF 스타'로 단숨에 떠 내공을 쌓지 못한 탓에 그런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과거 상처를 딛고 앞으로 나아가기엔 '동기'와 '의욕'을 상실해 힘들 것이라며 공감했다. 이에 정성윤은 "사실 주변 권유로 배우를 시작한 거라 더욱 의욕이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김나연 기자 letter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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