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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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미나 "10살 연하남의 고백, 그땐…스페인의 사랑이요?"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3.10.22 12:5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스페인의 손미나, 어떤 모습이었을까.

베스트셀러 '스페인, 너는 자유다'로 또 다시 돌아온 손미나는 약 20년이 지난 과거 스페인 유학 당시를 회상했다.

대학생 시절 호주에 교환학생으로 다녀온 후 스페인으로 어학연수까지 다녀온 손미나는 KBS 인기 아나운서로 활동하던 당시 잠시 휴직 후 스페인 대학원 과정을 밟기 위해 유학을 떠났다.

과거를 되짚은 손미나는 "처음 대학생 시절에 간 스페인은 많이 힘들었다. 언어도 너무 어렵고 문화적으로 괴리감이 있더라. 엄마도 너무 보고싶었다"면서도 "그래도 나와 다른 사람들만 있으니 스스로를 관찰하는 계기가 됐다"고 스페인과의 시작을 이야기했다.

"한국에서 교육 받고 사회로 직진하면 날 알 기회가 많이 없잖아요. 스페인이라는 이질적인 곳에 인터넷도, 친구도 없이 던져졌으니, 나에 대해 묻고 각성하는 훌륭한 기회가 됐죠."

그렇게 스페인을 마음에 묻고 KBS 아나운서가 된 손미나. 바쁜 방송활동, 직장생활에 허덕이던 그는 또 다른 도전과 휴식을 위해 돌연 스페인 유학을 결정했다.

바르셀로나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던 당시를 떠올린 그는 "그땐 바쁜 시간에서 벗어나 여유롭게 살 수 있었다. 우리와 다른 문화지만 그것도 선물 같았다. 사람들이 절 모르는 것도 좋았다"고 털어놨다.

손미나는 "당시 한국에서는 다들 날 알려진 모습으로 바라봤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도 그에겐 내가 새로울 수 없었다. 스페인은 모르니 아나운서 손미나가 아니라 인간 손미나가 될 수 있어서 진짜 좋았다"고 미소지었다.

유명한 손미나가 아닌 인간 자체의 손미나를 품어줬다던 스페인. '스페인, 너는 자유다'에는 손미나가 만나고 경험한 다양한 스페인 대학원 친구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 중 친구들 간의 사랑, 손미나가 받았던 고백들 또한 눈길을 끈다. 그에게 '스페인의 사랑'을 물었다.

손미나는 책을 통해 당시 10살이 어린 친구에게 고백 받은 이야기를 공개한 바 있다. 약 20년 전의 에피소드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청춘이었다"던 손미나는 "10살 연하면 적은 나이 차이는 아니지만, 그때의 저와 지금의 저는 또 다르다. 지금의 전 한층 성숙하고 자유로워져서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그 당시에 전 오히려 보수적이었고, 제 스스로를 나이가 많다고 느꼈다"며 웃었다.

나이차이 뿐 아니라 친구의 고백이 느닷없기도 했기에 더 당황했다는 그는 "너무 영화같고 매력적인 이야기다. 우린 그 당시 다 에너지가 넘쳤다. 절 되게 좋아해줬던 귀여운 그 친구는 결혼해서 잘 살고 있는 걸로 안다"며 깜짝 근황까지 귀띔했다.

당시 함께 석사 과정을 밟던 친구들끼리는 사랑이 싹트고 지기도 했다고. "이 수업이 악명 높았다. 수업 시간도 길고 공부량도 많았다. 일찍 시작해서 늦게 끝나니 정이 많이 들었다"며 풋풋한 당시를 회상했다.

흐뭇한 미소를 지은 그는 "더 나이들어서 지금 나를 보면 또 청춘이라고 할 거다. 난 지금 나이가 많다고 생각하는데 제 선배들은 만나기만 하면 내게 '이 예쁘고 좋을 때, 청춘일 때 연애를 해라'라고 한다. 어른들은 다 이렇구나 싶다"며 모두가 항상 매일을 어리고 가능성 있는 청춘이라고 생각해야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책에 담긴 시절에는 나이에 딱 맞는 사랑을 했다는 손미나. 

그는 "스페인 석사 과정 때는 아나운서 일에 치여 있을 때라 1년을 온전히 내게 쓰고 싶었다. 사실 인기투표를 하면 내가 순위에 들 정도로 날 좋아해주는 친구도 많았다. 하지만 당시에는 연애를 하면 나에 대한 성장이 안될 것 같았다"고 연애를 하지 않았던 솔직히 밝혔다.

손미나는 "온전한 내 시간과 휴식을 위한 스페인이었기에 적극적으로 연애를 생각하지 않았다. 당시에도 요즘 말로는 '썸'을 타다 마는 정도였는데 문화 차이도 있어 재밌었다"며 웃음지었다.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 = 손미나, 코알라 컴퍼니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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