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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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메시도 두려웠던 '부상 복귀전'…"솔직히 조금 겁 났다"

기사입력 2023.10.14 13:33 / 기사수정 2023.10.14 13:33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역대 최고의 선수(GOAT)로 평가 받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에게도 두려운 게 있었다. 오랜만에 부상 복귀전을 치른 후 부상 재발 가능성에 대해 "솔직히 조금 겁이 났다"고 고백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13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위치한 엘 모누멘탈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3라운드에서 전반 3분 터진 니콜라스 오타멘디의 선제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3전 전승을 달린 아르헨티나는 베네수엘라와 1-1로 비긴 브라질(2승1무)을 앞지르고 예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니콜라스 곤살레스(피오렌티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밀란),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 3톱을 가동했다. 메시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소속팀에서 입은 허벅지 부상이 아직 완전히 낫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전반전을 1-0으로 마친 아르헨티나는 후반 8분 알바레스를 불러들이고 메시를 투입했다.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에서 4경기 동안 결장했던 메시는 오랜만에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무거운 몸을 이끌고도 탈압박과 날카로운 왼발 패스를 이용해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후 ESPN 아르헨티나와의 인터뷰에서 메시는 "솔직히 조금 겁이 났다. 몸이 완전히 풀리지 않은 상태였다"고 털어놨다.

1987년생인 메시는 어느덧 은퇴가 가까워진 나이가 됐다. 부상 한 번에 남은 선수 생활이 좌우될 수 있는 나이다. 메시가 부상 재발에 두려움을 느낀 것도 당연하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와 파리 생제르맹을 거치면서 역대 최고의 선수라는 칭호를 얻게 됐다. 바르셀로나에서 2번의 트레블을 이뤄냈고, 파리 생제르맹에서는 아쉬웠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리그 2연패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카타르 월드컵 챔피언에 오르면서 정점을 찍었다. 선수 경력 동안 단 하나 부족했던 월드컵을 거머쥐면서 'GOAT' 반열에 등극했다.

올해 여름에는 유럽 생활을 마무리하고 미국 MLS 인터 마이애미에서 새 인생을 시작했다. 꼴찌에 머물러 있던 마이애미를 리그스컵 우승으로 이끌며 통산 44번째 우승 트로피를 획득했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최다 기록이다.

이런 활약에 오는 30일 발표될 2023 발롱도르의 가장 유력한 수상자로 점쳐지고 있다. 강력한 경쟁자 엘링 홀란(맨시티)을 제치고 통산 8번째 발롱도르를 들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렇게 정점을 찍은 메시도 부상은 두려웠다. 대표팀 소집 직전 리그 경기에서도 복귀전을 치렀지만 부상 여파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부상을 안고 대표팀에 차출돼 대표팀에서도 복귀전을 소화한 메시는 "다행히 기분이 정말 좋았다. 훈련도 꾸준히 할 수 있었다. 꽤 오랫동안 경기를 뛰지 않았지만 오늘처럼 뛸 수 있도록 계속해서 충분히 훈련할 수 있으면 좋겠다. 승점 3점을 얻은 것도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18일 페루 원정을 떠나 남미 예선 4차전을 치른다. 메시는 "항상 말했듯 남미 예선은 굉장히 어렵다. 경기하는 것도, 공간을 찾는 것도 어렵다. 파라과이전에서 좋은 결과를 가지고 떠날 수 있어서 기쁘다"고 페루전에서도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

사진=EPA, 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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