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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감독 "SON 세계적인 공격수…키 큰 한국, 세트피스 무섭다" [일문일답]

기사입력 2023.10.12 19:45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권동환 기자) 튀니지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잘렐 카드리 감독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세계적인 공격수로 치켜세우면서도 같은 선수 개인보다 팀을 막는 걸 중점으로 삼았다.

카드리 감독은 오는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의 A매치 친선전을 앞두고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위르겐 클린스만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0월 A매치 기간을 맞이해 튀지니와 베트남으로 홈으로 초대했다. 먼전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일전을 치른 뒤,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을 상대할 예정이다.

'카르타고의 독수리'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튀니지는 지난해 11월에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프리카를 대표해 출전한 팀 중 하나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3차전에서 대회 준우승팀 프랑스를 1-0으로 제압하면서 자존심을 지켰다.



프랑스전 승리의 기세를 몰아 튀니지는 월드컵이 끝난 뒤 2023년 A매치 6경기에서 4승1무1패 호성적을 거뒀다. 가장 최근 경기는 지난달 12일에 열렸던 이집트와의 친선전으로 3-1 완승을 거두며 3경기 무패행진(2승1무)을 이어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29위에 위치해 26위인 한국보다 3단계 밑에 있지만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 수준의 미드필더로 평가되는 엘리에스 스키리(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마찬가지로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아이사 라이두니(우니온 베를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망주 한니발 메브리 등을 위시한 중원은 위협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프리카 강호 튀니지를 홈으로 초대한 가운데 클린스만이 한국에서 첫 승을 거두며 A매치 2연승을 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월부터 태극전사들을 이끌고 있는 클린스만은 현재까지 A매치 6경기를 치렀지만 아직 홈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지난달 13일 영국 뉴캐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전 때 1-0 신승을 거두며 부임 후 첫 승을 거두기 전까지 5경기에서 3무2패를 거두며 무승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3월 콜롬비아전, 우루과이전 등 2연전, 6월 페루전, 엘살바도르전 등 2연전을 포함해 홈 4경기 모두 이기지 못하면서 클린스만은 아직 한국 홈팬들 앞에서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그렇기에 클린스만이 3425일 만에 튀니지를 상대하는 대표팀과 팬들을 위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됐다. 한국은 지난 2002년 3월에 0-0 무승부를 거두고, 2014년 5월에 0-1로 패한 이후 9년 만에 튀니지와 3번째 대결을 치른다.

한국이 튀니지 상대로 통산 첫 승과 클린스만호 홈경기 첫 승을 정조준한 가운데 카드리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한국 선수들 개개인보다 팀을 상대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카드리 감독의 일문일답.



-먼저 한국에 오게 된 소감을 부탁한다.

일단 감사하다. 우린 한국에 와서 너무 기쁘다. 물론 시차도 거의 8시간이라서 여기까지 오는 건 팀원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이 힘들었지만 한국은 호텔과 이동 시설 모두 좋아서 경기 날에 제일 좋은 상태로 임할 거라고 예상해 잘 준비하겠다.

-한국을 어떻게 분석했는지 궁금하다.

한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까지 올라갔고, 8강과 4강 진출 가능성도 높았지만 브라질전이 쉬운 경기가 아니었다는 걸 누구나 알고 있다. 월드컵 이후 엄청난 변화가 있으면서 감독도 바뀌었다. 클린스만 감독이 추가된 건 한국에 큰 힘이 되면서, 시간이 필요할 거 같지만 6경기를 치르면서 엄청난 목표가 생겼다. 한국은 1월에 열리는 아시안컵 때 요르단, 바레인 등과 같은 아랍 국가와 경기를 가질 예정인데, 우리가 아랍 국가로서 비슷한 상대가 될 수 있다.

한국은 수비에서 공격까지 빠르고, 속도도 있고, 팀 자체가 좋은 능력을 가진 것뿐만 아니라 개인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아 우리에게 좋은 실험이자 한국한테도 아랍 국가로서 좋은 실험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은 전력이 아주 훌륭한 팀이고, 공수 전환이 빠르기에 우리에게 좋은 도전이라, 우린 이를 잘 준비할 계획이다.



-혹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봤는지 궁금하다. 아시안게임 때 출전했던 선수들을 포함해 한국 선수들 중 가장 경계하고 있는 선수를 꼽아달라.

아시안게임 경기는 우리나라에서 방송이 되지 않아 직접 못 봤다. 일단 일본을 이기고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점 축하드린다. 월드컵 끝나고 한국 경기를 대부분 봤는데, 아까 말한 대로 한국은 강한 전력이다. 우리도 이를 막기 위해 많은 전력을 갖고 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전과 콜롬비아전을 봤을 때 한국은 수비라인에서 공격라인까지 빠르게 전환되고, 빠른 선수와 유럽 빅클럽에서 뛰는 선수가 많아 아시아 국가이지만 느낌은 유럽팀 같다.

제일 걱정되는 건 한국 선수들 대부분 키가 크기에 세트피스다. 그래서 우리 목표는 개인적인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팀 퍼포먼스와 조직력을 개선하기 위해 엄청 많이 준비하고, 이를 위한 해결책을 찾는 거다.

그리고 개인보다 팀에 집중하고 있다. 유럽에서 큰 클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고, 언급할 만한 선수는 당연히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말할 수 있지만 그래도 한국의 큰 장점은 팀으로서 강한 팀이기에 우린 개인보다 팀에 집중했다. 당연히 요새 손흥민은 전 세계에서 가장 좋은 선수들 중 하나이고, 한국엔 빠르고 개인기가 뛰어난 선수가 많아 공격 라인을 막아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팀을 막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카타르 월드컵 때와 비교했을 때 한국이 얼마나 달라진 거 같은지 묻고 싶다.

월드컵 때는 우리 조별리그 상대팀만 보면서, 한국을 분석하거나 잘 보지 못했다. 16강 브라질전은 봤지만 그때는 감독이 아니라 구경하는 사람 입장에서 봤다. 월드컵 이후 한국의 6경기는 다 봤다. 우루과이, 콜롬비아, 사우디아라비아전 모두 봤다.

당연히 한국은 훌륭한 팀이고, 많이 발전했기에 새로운 감독이긴 하지만 짧은 기간 동안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이를 막으려고 잘 준비하며 훈련을 많이 했기에 내일 좋은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권동환 기자, PA Wire/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제공, 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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