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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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金빛 총성'…男 사격, 10m 러닝타깃 단체전 2관왕 쾌거 [항저우 리포트]

기사입력 2023.09.26 16:55 / 기사수정 2023.09.26 16:55



(엑스포츠뉴스 중국 항저우, 김지수 기자) 대한민국 남자 사격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10m 러닝타깃 단체전 2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았다. 고전에 예상되는 이번 대회에서도 '효자 종목'의 입지를 확실하게 다졌다.

정유진(40·청주시청), 하광철(33·부산시청), 곽용빈(29·광양시청)이 호흡을 맞춘 한국 사격 대표팀은 26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Fuyang Yinhu Sports Centre)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10m 러닝타깃 혼합 단체전에서 1116점을 기록, 5개 참가국 중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카자흐스탄이 1111점으로 한국의 뒤를 이어 은메달을 따냈다. 동메달은 1098점을 기록한 인도네시아가 챙겼다.

한국은 전날 남자 10m 러닝타깃 정상 단체전에서 한국 사격의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따냈다. 기세를 몰아 이튿날에도 다시 한번 '금빛 총성'을 울리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또 한 번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르게 됐다.



한국은 남자 10m 러닝타깃 혼합 단체전에서 맏형 정유진이 377점을 맞히면서 에이스 역할을 톡톡해 해줬다. 하광철이 373점, 곽용빈이 366점으로 제 몫을 해주면서 빼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정유진은 10m 러닝타깃 개인 성적에서 북한의 권광일과 공동 2위에 오른 뒤 '슛오프'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슛오프는 선수별로 각 2발씩 사격한 뒤 합산 기록이 높은 쪽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정유진이 17점, 권광일이 18점을 쏘면서 1점 차이로 권광일이 은메달을 차지했다.

대한체육회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 한 달 전인 지난 8월 이번 대회 사격 대표팀 기대 금메달 숫자를 2개로 잡았다. 대회 초반부터 남자 대표팀이 러닝타깃 10m에서만 2개의 금메달을 가져오면서 더 많은 금메달 개수를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한국 사격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오는 27일 여자 50m 소총 3자세와 29일 남자 50m 소총 3자세, 여자 10m 공기권총 종목을 남겨두고 있다. 러닝타깃에서 2개의 금메달이 나온 만큼 한국이 전통적으로 강한 소총과 권총 등에서 선수들이 한결 부담을 덜어내고 편안한 마음으로 총구를 겨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2006 도하 아시안게임부터 이번 항저우 대회까지 하계 아시안게임 남자 10m 러닝타깃 종목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5개를 챙기면서 아시아 최강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한편 북한은 전날 러닝타깃 10m 정상 단체전에서 한국에 밀려 금메달을 놓치고 은메달에 그친 아픔을 이튿날에도 씻어내지 못했다. 1097점으로 인도네시아에 1점 뒤지며 최종 4위로 입상권 진입에 실패했다.



다만 권광일이 이날 혼합 개인전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전혀 소득이 없지는 않았다. 북한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 후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기록 중이다.

특히 북한은 전날 남자 러닝타깃 10m 시상식에서 태극기 쪽을 몸을 돌리지 않고 한국 선수들의 기념 촬영 요청에도 사실상 거부 의사를 드러내는 등 상식밖의 행동을 저질러 외신에서도 이런 비매너 자세를 따끔하게 지적하고 있다. 금메달 딴 한국의 국가인 애국가가 나올 때 우는 선수까지 있었다.

러닝타깃은 사냥감처럼 옆으로 움직이는 표적을 맞히는 종목이다. 표적 속도가 일정한 정상 종목과 무작위로 속도가 달라지는 혼합으로 나뉜다. 이날 오전 열린 10m 공기소총 혼성 경기에선 박하준과 이은서가 접전 끝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26일 오후 5시 현재 금2 은3 동3으로 사격 종목 종합 2위를 달리고 있다. 중국이 금6 은2 동1를 따내면서 가장 많은 금메달과 메달을 기록하고 있으며 한국 뒤를 이어 인도네시아가 금2 동2로 깜짝 3위에 오른 상태다. 중국과 함께 최근 아시아 사격을 양분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인도는 금1 은1 동3으로 부진하다.

북한(은2), 카자흐스탄(은1 동2), 우즈베키스탄과 베트남(이상 은1), 몽골(동1)도 메달을 하나 이상씩 거머쥐면서 메달 테이블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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