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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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감독 "'거미집', 심리적으로 가장 편하게 찍은 영화"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3.09.21 13:53 / 기사수정 2023.09.21 13:53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김지운 감독이 '거미집'을 국내 관객들에게 소개하며 느끼는 마음을 밝혔다.

김지운 감독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거미집'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2018년 개봉한 '인랑' 이후 5년 만에 새 작품으로 돌아온 김지운 감독은 이날 "심리적으로는 '거미집'이 가장 편하게 찍은 영화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육체적인 것은 물리적으로 에너지를 쓸 수 밖에 없는 부분이어서 힘든 부분이 생겨도 어쩔 수 없는데, 심적으로는 정말 편하게 찍었다"고 얘기했다.



또 "다시 한 번 이 작품을 통해서 캐스팅이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적재적소에 맞는 단어부터 배우까지 캐스팅이 잘 돼 있으니까 제가 많이 할 게 없다 싶더라. 세계관과 방향성만 잘 공유되면 알아서 잘 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지운 감독은 "그래서 돌아보자면, 자부심이라기보다는 자존심은 지켰다는 마음이다. 영화적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자평이다"라고 덧붙였다.

하루 전 열린 VIP 시사회 후 열린 뒤풀이 자리에서 여러 사람들을 통해 작품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듣게 됐다고도 말했다.

김지운 감독은 "VIP 시사회에서는 항상 좋은 말들을 많이 해주는데, 사실 그 진짜 느낌을 안다. 그런데 어제는 진심으로 모두 응원해주는 분위기더라.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한국 영화의 분위기가 좋았을 때의 뒤풀이 느낌이 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또 "영화를 너무 좋게 봐서 시나리오를 쓰러 가야 될 것 같다고 칭찬해주는 말도 있었다. 같은 영화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기운을 줬다는 생각이 들더라. 어제 만났던 동료들이 한국 영화 르네상스 시대의 주역들이었고 또 후배 PD들, 제작자, 배우들이 다 있었는데 다들 뭔가 좋은 들뜬 느낌으로 이야기를 해줘서, 예전의 한국 영화가 좋았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그런 분위기였다"고 덧붙였다.

김지운 감독은 "'거미집'을 통해서 약간 식었던, 희미해졌던 영화에 대해 갖고있던 애초의 꿈과 사랑 같은 것들을 회복하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흥행의 문제는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관객들에게까지 잘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라고 거듭 이야기했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것이라 믿는 김감독(송강호 분)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영화로 27일 개봉한다.

사진 = 바른손이앤에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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