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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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 "이젠 아저씨 느낌…'관리 좀 하라'는 잔소리도"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3.09.21 22:10 / 기사수정 2023.09.21 23:37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강동원이 세월의 흐름을 받아들였다.

강동원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하 '천박사 퇴마 연구소')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는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 분)가 지금껏 경험해 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강동원은 퇴마사지만 귀신을 믿지 않으며, 신빨보다 말빨로 의뢰인을 홀리고 상대의 생각과 마인드를 꿰뚫어보는 귀신 같은 통찰력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천박사 역을 연기했다.

지난 해 6월 개봉한 '브로커' 이후 1년 3개월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강동원은 "소재나 스토리가 신선하게 느껴졌다. 요즘 시대에 맞는 느낌이라 재밌더라"고 소개했다.

강동원은 '천박사 퇴마 연구소' 안에서 화려한 언변과 날카로운 통찰력에, 여유와 자신감을 잃지 않는 천박사의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앞서 자신이 출연했던 '전우치'(2009), '검사외전'(2016) 등의 캐릭터와 겹쳐 보이지 않게 신경썼다면서 "어쨌든 저라는 한 사람이 다 연기를 하는 것이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조금이라도 다르게 하려고 했다. 연기를 하다가 약간 '전우치'나 '검사외전' 때의 느낌이 나오면 다시 가자고 했다"고 말했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의 연출을 맡은 김성식 감독은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조연출 출신으로, 이번 영화를 통해 상업 영화에 데뷔하게 됐다.

강동원은 "소재가 한국적이지 않나. 박찬욱 감독님과도 얘기를 나눴는데, 한국적인 부분이 해외 관객들이 봐도 새롭게 느끼는 소재가 아닐까 싶어서 흥미로웠다. 또 천박사의 대사 중에 '사기꾼인 척 사기를 치고 다녀'라는 말이 있는데, 그 대사가 천박사의 캐릭터를 심플하게 소개해주는 멘트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천박사와 대립하는 악귀 범천 역의 허준호, 귀신을 보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유경 역의 이솜, 천박사의 파트너로 퇴마의 기술 파트를 담당하는 인배 역의 이동휘, 천박사가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내 온 오랜 인연의 황사장 역을 연기한 김종수, 유경의 동생 유민 역의 아역 박소이까지 함께 호흡을 맞추며 "그 안 에서 잘 놀 수 있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강동원은 "극의 스토리를 제가 끌고 가야 하니 그런 것에 부담이 없지는 않은데, 이제는 영화도 많이 찍어보고 하다 보니 그런 부담감은 예전보다 덜 한 것 같다. 제가 완급조절을 잘 해줘야 주변에서도 같이 잘 놀 수 있는 것이고, 이제는 저도 그런 완급 조절을 잘, 자신 있게 할 수 있지 않나 싶다"고 얘기했다.

오랜 연기 활동과 함께 늘 꾸준히 언급되는 자신의 비주얼을 스스로 바라보는 솔직한 마음도 밝혔다. 1981년 생인 강동원은 올해 20대 초반에 데뷔해 올해 42세가 됐다.

"화면에 배우의 얼굴이 잘 나오면 기분이 좋은 것 아닌가"라고 웃어 보인 강동원은 "그런데 진짜 이번 영화를 보니까 세월이 묻어나는 느낌이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 또 40대 역할을 굉장히 잘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예전에는 조금 나이대보다 어려보이는 것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제 나이대로 보이는 느낌이 있다"고 담담하게 전했다. 




'특별한 관리 없이 자연스럽게 시간의 흐름을 받아들인다는 말도 있다'는 얘기에는 "이제는 피부과도 다니려고 하고 있다. 매니저 분들이 관리 좀 하라고 잔소리를 많이 하더라"면서 멋쩍게 미소 지었다.

또 "어려보이는 것이 불만족스러웠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예전에는 무언가 완전히 성인 같은 느낌이 덜 들어서, 성숙해 보이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는데 이제는 (내가 나를 봐도) 아저씨 같은 느낌이 있더라"고 덧붙였다.

이어 "저는 나이 들어가는 것이 늘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배우가 팬덤으로만 일을 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 팬 분들도 이제는 같이 나이가 들어가서 힘들어서 이제는 무대인사 못오겠다고 하시더라"고 웃으며 "다들 성숙해가면서 그 때의 열정과 지금의 열정이 또 달라질 수가 있는 부분이기에 (이번 영화 속) 제 모습에 대한 반응이 없을 줄 알았는데 많이 좋아해주셔서 다행이다"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는 27일 개봉한다.

사진 = AA그룹, CJ ENM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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