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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아담 해트트릭'...울산, 빠툼전 3-1 완승→조별리그 '승리로 출발' [ACL 리뷰]

기사입력 2023.09.19 20:53 / 기사수정 2023.09.19 20:54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울산, 이현석 기자) 울산 현대가 마틴 아담의 해트트릭 횔약에 힘입어 홈에서 빠툼을 꺾으며 기분 좋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를 승리로 시작했다.

울산은 19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23/24 시즌 ACL 조별리그 1차전 빠툼과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올해 ACL의 가장 큰 변화는 가을에 시작해서 이듬해 봄까지 이어지는 추춘제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또한 외국인 선수 쿼터가 기존 3+1에서 5+1로 확대됐고,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중립지역에서 조별리그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다시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르게 된다. 울산은 홈에서 빠툼을 상대하는 1차전으로 조별리그를 시작했다.

울산은 최근 K리그1 선두에 있음에도 팀 분위기 좋은 상황은 아니었다. 직전 리그 3경기에서 2무 1패를 기록하며 2위 포항과의 격차가 6점까지 좁혀졌다. 그렇기에 빠툼전 승리를 통해 ACL과 리그 모두 분위기 반전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빠툼을 꺾으며 분위기 반등의 시작을 알렸다.




홈팀 울산은 4-2-3-1 전술로 나섰다. 조현우 골키퍼를 비롯해 김태환, 정승현, 김영권, 이명재가 백4를 구성했다. 3선에는 이규성과 이동경이 자리하며, 2선에는 이청용, 보야니치, 바코가 출전해 최전방 원톱 마틴 아담을 받쳤다. 

원정팀 빠툼은 3-5-2 전술로 맞섰다. 찻차이 부트룸 골키퍼를 비롯해 자카판 파리수완, 차나파치 부아판, 신나팟 리오가 백3로 나섰다. 윙백에는 피티왓 수크지탄마쿨, 리한 스튜워트가 측면을 지켰고 중원에는 사랏 유옌과 차오왓 위라차트, 프레디 알바레스가 위치했다. 공격진에는 이고르 세르게예프, 티라실 당다가 골문을 노렸다.



전반은 빠툼의 선축으로 시작됏다. 울산은 빠툼이 시작과 동시에 시도한 롱패스 전술을 발빠르게 차단하며 곧바로 공 소유권을 가져왔다. 

울산은 강하게 빠툼을 압박했다. 전반 2분 이명재의 크로스가 빠툼 수비진을 맞고 페널티박스 아크 정면으로 흐르자, 해당 위치에서 기다리고 있던 이규성이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이규성의 슈팅은 아쉽게 윗그물을 스치고 말았다. 전반 5분에는 김태환의 크로스를 마틴 아담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강하게 임팩트 되지 못하며 골키퍼 품에 안겼다. 

빠툼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8분 울산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세르게예프가 돌파를 통해 페널티박스 안까지 진입했고, 이후 컷백 패스를 시도하며 위협적인 장면이 연출될 뻔했지만, 이규성의 수비에 막혔다. 

울산은 강하게 공격의 고삐를 쥐며 선제골을 위해 몰아붙였다. 전반 16분 바뚬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공을 잡은 바코가 이동경과의 패스를 통해 상대 압박을 분산시켰고, 공간이 생기자 이동경은 지체없이 중거리 슛을 시도했는데 아쉽게도 골대를 맞히며 골문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울산은 빠툼이 틈틈이 시도하는 공격에도 김영권과 정승현이 중요 상황마다 공을 끊어냈다. 하지만 전반 24분 이명재의 볼을 끊어낸 빠툼의 역습 상황에서는 곧바로 세르게예프가 페널티박스 안까지 진입해 슈팅까지 시도했고, 조현우의 선방으로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위기 뒤에는 곧바로 기회가 따라왔다. 전반 28분 울산은 정승현의 중거리 슛이 선방에 막혀 튕겨 나왔고, 이동경이 낮고 빠른 크로스로 다시 연결해 마틴 아담이 이를 밀어 넣으며 팀에 선제골을 안겼다. 

선제골 이후 울산은 추가 득점 기회를 계속해서 노렸다. 전반 37분 보야니치, 마틴 아담, 이동경으로 이어지는 날카로운 공격 움직임으로 점수 차를 벌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잡기도 했지만,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에서 이동경이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울산의 거센 공격에도 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노력하던 빠툼은 동점골을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후반 41분 크로스 이후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혼전 상황이 벌어진 틈을 타서 스튜어트가 박스 안쪽으로 진입햇꼬, 이명재와 이규성의 틈 사이로 비집고 들어가 슈팅을 시도했다. 스튜어트의 순간적인 돌파를 놓친 조현우도 제대로 손 쓸 틈 없이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추가 득점을 터트리지 못한 두 팀은 전반전을 1-1로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울산은 전박 막판 수비를 정비하기 위해 김영권을 빼고 김기희를 투입했다. 



이후 공격으로도 역전을 위해 몰아붙였는데, 후반 3분 보야니치가 빠툼 페널티박스 아크 좌측에서 시도한 오른발 중거리 슛이 골대 구석을 노렷지만 아쉽게 조금 뜨고 말았다. 후반 5분에는 침투 패스를 받은 바코가 골문 근처에서 볼을 잡아 크로스를 올렸는데 부트룸 골키퍼에게 잡혔다.

빠툼은 울산이 높게 올린 라인 뒤편을 노렸다. 후반 13분 순간적인 돌파를 통해 세르게예프가 울산 수비 뒤편으로 침투하는 데 성공했지만, 마지막 터치가 길며 김기희에게 끊겼다. 

울산은 답답했던 공격을 해소하기 위해 후반 18분 이청용, 이동경, 보야니치를 빼고 루빅손, 김민혁, 아타루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역습 장면에서 시도한 패스가 쉽게 끊기는 등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가 잡히지 않았다. 이후 후반 23분에는 정승현이 중거리 슛으로 빠툼 골문을 노렸지만, 골대 밖으로 벗어났다. 



역전골 기회를 노리던 울산은 다시 한번 마틴 아담의 득점이 터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28분 아타루의 패스를 받은 이규성이 침투하는 아타루를 향해 재차 밀어주며 페널티박스 진입에 성공했고, 아타루가 낮고 빠르게 올린 크로스를 마틴 아담이 가볍게 밀어 넣어 빠툼 골문을 갈랐다. 

울산은 곧바로 다시 한번 빠툼 골망을 흔들었지만,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후반 30분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크로스를 받은 마틴 아담이 득점에 성공했지만, 이전의 파울이 선언되며 해트트릭 기회를 뒤로 미뤘다.

마틴 아담은 결국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울산의 승리에 쐐기를 받는 득점을 넣었다. 후반 33분 아타루의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안에서 바코가 가볍게 마틴 아담쪽으로 내줬고, 마틴 아담은 침착하게 낮고 빠른 왼발 슛으로 빠툼 골문 구석을 찔렀다. 



내리 두 골을 내준 빠툼은 반격을 위해 거세게 울산을 압박했지만, 전반과 달리 좀처럼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반면 울산은 후반 43분 바코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패스를 받고 간결한 돌파를 통해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 슈팅이 선방에 막혔다.

빠툼은 후반 추가시간 날카로운 역습으로 세르게예프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맍이하는 듯 보였지만, 아쉽고 공이 선수 뒤편으로 흘러가며 슈팅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울산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도 조현우에게 쉽게 잡혔다.

결국 경기는 울산의 3-1 리드 상황에서 종료 휘슬이 울리며 마무리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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