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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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득점' 원했던 김진규 감독대행..."내 능력 부족,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미안"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9.17 20:00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김진규 FC서울 감독대행이 경기력을 압도하고도 결과를 얻지 못한 것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서울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0라운드 맞대결에서 전반 4분 광주 공격수 허율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0-1로 패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광주는 13승9무8패, 승점 48로 3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서울은 11승10무9패, 승점 43으로 순위 뒤집기에 실패했다.

서울은 김진규 감독대행 체제에서 첫 패배를 겪었다. 김진규 코치가 감독대행직을 맡은 후 치른 2경기에서 1승1무를 기록했다. 특히 직전 라운드에서 최대 라이벌 수원삼성과의 슈퍼매치를 승리로 장식하며 기세를 탔다. 하지만 이번 시즌 맞대결에서 패배가 없었던 광주를 상대로 일격을 당하면서 흐름이 꺾이게 됐다.



전반 4분 만에 내주고 끌려간 서울은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이날 서울은 기성용과 오스마르를 센터백으로 내세우면서 광주 투톱 허율과 토마스를 상대했으나 광주의 강한 전방압박에 대처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전반 4분 광주에게 왼쪽 측면 돌파를 허용했고, 공은 곧바로 중앙에 위치하던 허율에게 연결됐다. 허율은 수비를 앞에 두고도 왼발로 정확하게 골문 구석을 찔렀다. 최철원 골키퍼도 반응할 수 없는 슛이었다.

이후 서울은 경기 내내 광주를 몰아붙였다. 일류첸코, 윌리안, 지동원 등을 투입하며 공격수 숫자를 늘리며 경기를 운영했다. 하지만 슈팅 18개, 유효슈팅 9개를 기록하고도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지 못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참석한 김진규 감독대행은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 대행은 "많은 팬들이 찾아주셨는데 정말 죄송하다. 선수들이 끝까지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줬다. 하지만 팬들에게 홈에서 이기는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했다. 죄송하다"면서 "선수들은 90분 내내 열심히 뛰었다. 내 능력이 부족했다.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드려고 했는데 그게 잘 되지 않았다.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후반전 공격적인 교체 카드를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일류첸코, 윌리안, 한승규 이런 선수들을 넣었던 건 상대를 분석했을 때 60분~70분 사이 상대 체력이 떨어진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 때 승부를 걸고자 했다"고 설명하면서 "하지만 초반에 실점이 나와 안 좋은 흐름이 이어졌다. 그래도 선수들이 끝까지 뛰어줘 감사하다"고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광주를 몰아붙이고도 무득점에 그친 것에 대해서도 "아쉬움이 남는다. 오늘 명단에 중앙 수비수를 서브에서 빼면서까지 공격적으로 나왔다. 대량 득점을 원했는데 득점이 안 나왔다. 최선을 다해 골을 넣으려고 했다. 노력을 많이 했는데 상대 수비나 골키퍼가 잘 했던 것 같다"고 재차 아쉬워했다.





이어 안익수 전 감독 체제와 비교해 빨라진 교체 타이밍에 대해서는 "90분을 공격적으로 끌고 가고 싶다. 전술적 변화보단 선수를 바꾸면서 경기를 이어가고 싶었다. 체력이 떨어지면 빨리 교체해서 경기 전술을 이어가고자 했다. 그래서 교체 타이밍이 빨라졌다. 선수들과도 미팅을 하면서 몇 분 정도 뛸 거라 이야기 한다. '60분 뛰더라도 90분 뛰는 체력을 쏟아달라'고 한다. 그런 부분은 잘 이행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경기로 서울 통산 2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 기성용에게는 "서울에 많은 레전드가 있지만 기성용 선수가 대단한 일들을 했다. 해외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서 "팀이 힘든 사정이긴 하지만 팀을 잘 이끌어주기 때문에 교감이 되는 것 같다. 서울에서 항상 많은 업적을 남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지금과 같은 활약을 오래 이어가기를 바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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