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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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추락' SSG, 선두 LG 만나기 전 치명적 연패...분위기 어떻게 수습할까

기사입력 2023.09.15 03:30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디펜딩 챔피언' SSG 랜더스가 치명적인 역전패로 무너졌다. 순위 추락은 물론 팀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은 가운데 무거운 마음으로 휴식일을 갖게 됐다.

SSG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4차전에서 2-3으로 졌다. 지난 12일 KT 위즈전 0-3 영패에 이어 2경기 연속 패배의 쓴맛을 봤다.

SSG는 이날 9회초까지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선발투수로 나선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8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쳐줬고 1회초 최정의 선제 1타점 2루타, 7회초 최주환의 솔로 홈런으로 2-0의 리드를 잡고 게임을 쉽게 풀어갔다.

하지만 믿었던 마무리 서진용이 9회말 무너졌다. 서진용은 선두타자 양석환을 중전 안타로 1루에 내보낸 뒤 곧바로 양의지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줘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두산 벤치는 여기서 거포 김재환 대신 희생 번트를 위해 대타 이유찬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유찬의 번트가 강하게 투수 쪽으로 굴러갔고 서진용이 재빠른 3루 송구로 연결, 2루 주자를 포스 아웃 시키면서 SSG에 유리한 흐름으로 흘러갔다. 

그러나 서진용은 계속된 1사 1·2루에서 강승호의 타석 때 폭투로 흔들렸다.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하면서 결과적으로 희생 번트를 내준 꼴이 됐다.

서진용이 강승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그 사이 3루 주자가 득점하면서 2-1로 점수 차가 좁혀졌다. 이어 2사 3루에서 대타 김인태에게 볼넷, 박계범과 승부 끝에 카운트가 불리해지자 SSG 벤치가 자동 고의사구를 선택하면서 2사 만루로 점점 더 상황이 어려워졌다.

서진용은 이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대타 허경민의 타석 때 또다시 폭투가 나오면서 허무하게 2-2 동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 허경민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무릎을 꿇었다.



SSG는 이날 패배로 많은 걸 잃었다. 먼저 시즌 62승 56패 2무, 승률이 0.525가 되면서 비로 경기가 없었던 KIA 타이거즈(60승 54패 2무, 승률 0.526)와 순위가 바뀌었다. 4위에서 5위로 추락한 상황에서 이번 주말 선두 LG 트윈스와 더블헤더 포함 3경기를 치러야 한다. SSG는 올 시즌 LG에 상대 전적에서 4승 8패로 절대 열세다. 

SSG가 9회말 2점의 리드를 지키고 이겼다면 KIA에 1경기 차 앞선 단독 4위를 유지하고 3위 NC 다이노스를 1.5경기 차로 추격할 수 있었지만 모두 허사가 됐다.

악화된 팀 분위기 수습도 문제다. 지난 12일 KT전에서 단 1안타에 그치는 빈공 끝에 영패를 당한 뒤 이틀 뒤 허무한 역전패로 더 큰 충격을 받았다. 

최근 10경기에서 2승 7패 1무로 하향세가 뚜렷한 가운데 빨리 중심이 잡히지 않는다면 상위권과 점점 멀어지고 중위권에게 추격의 빌미를 주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각오해야 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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