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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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시속' 감독 "40대 변신 안효섭, 너를 이렇게 만들어놓다니…"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3.09.11 14: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너의 시간 속으로' 김진원 감독이 극 중 다양한 시간대와 감정선을 소화하며 스타일링까지 애쓴 안효섭의 노력을 언급했다.

김진원 감독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화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너의 시간속으로'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너의 시간 속으로'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전여빈 분)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해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안효섭)과 친구 인규(강훈)를 만나고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로맨스다.




극 중에서 안효섭은 1년 전 죽은 준희의 남자친구인 35세 구연준과 공부, 외모, 운동까지 완벽한 18세 남시헌 등 다양한 시간대를 오가는 상황과 극의 흐름에 맞춰 다채로운 변신을 시도한다.

김진원 감독은 "배우들에게 원작을 보지 말자고 했다. 처음 만났을 때 전여빈 씨는 '상견니'를 매우 좋아하고 있는 상태였고, 강훈 씨와 안효섭 씨는 보지 않은 상태였다. 저도 대본을 수정하는 과정부터는 원작을 보지 않았다. 부지불식간에 따라갈수 있다는 느낌이 들더라. 배우들도 원작을 보게 되면 은연 중에 따라갈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서 보지 않는게 좋을 것 같다고 했"고 얘기했다.

이어 극 중에서 실제 자신의 나이대보다 높은 40대의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장발 변신까지 나선 안효섭의 변신도 언급했다.

김진원 감독은 40대 비주얼로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 안효섭에 대해 "진지함과 소년미를 넘나들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다. 현장에서 (안)효섭 씨에게 '내가 너를 이렇게 만들어놓다니'라고 말하기도 했다. 작품이 공개되면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을 수도 있겠다는 얘기를 했다"며 넉살을 부렸다.




이어 "시헌의 40대 때의 콘셉트는 효섭 씨와도 여러 번 이야기를 했다. 스타일링 테스트도 여러 번 했다. 헤어 스타일을 여러 번 바꾸고, 가발도 여러 형태의 가발들을 써 봤다. 40대의 시헌에게 제일 중요했던 것은 20년의 시간을 고단하게 혼자 겪어왔다는 것이었기에, 그 고통의 깊이감이 보여야 한다는 점에 가장 크게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김진원 감독은 "운명은 바꿀 수 없다는 것, 자포자기한 심정이라고 생각했고 그렇기 때문에 그 나이 대의 시헌은 자기 자신을 많이 돌보지 않고 지쳐있는 그런 모습이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실제로도 효섭 씨가 감정을 잡는 데 힘들어하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효섭 씨가 실질적으로 1인4역의 역할을 하게 됐는데, 40대 시헌의 비주얼이 팬 분들의 기대치로 봤을 때는 얼마나 속상하겠나"라고 미안함을 드러내며 "드라마의 이해도와 감정을 위해서는 댄디한 시헌의 모습으로는 저희가 보여드리고자 했던 감정을 드리기 어려울 것 같았다. 그런 고민들이 담겨 있었다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너의 시간 속으로'는 8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돼 스트리밍 중이다.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 넷플릭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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