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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명 파동' 맨유 탕아, 英 레전드 제라드가 품는다…"사우디 알에티파크 임대 제안 예정"

기사입력 2023.09.08 00:0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훈련 태도 논란을 일으킨 제이든 산초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잉글랜드 대표팀 레전드와 함께 새로운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등장했다.

미국 매체 CBS 스포츠는 7일(한국시간) "알 에티파크는 사우디 이적시장 종료를 앞두고 산초 임대 이적을 제안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산초는 최근 아스널전에서 명단 제외된 이후 에릭 턴 하흐 감독과 훈련 성과에 대한 설전을 벌이며 비판받고 있다. 





지난 2021년 8500만 유로(약 1216억원)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유로 이적한 산초는 2022/23 시즌까지 79경기에 나와 공격포인트를 12골 6도움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두었고, 결국 턴 하흐 감독은 올 시즌 산초를 계획에서 배제한 듯한 결정을 보여줬다. 산초는 리그 4경기 중 3경기에서 교체 출전에 그쳤으며, 4라운드 아스널전에서는 아예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턴 하흐는 지난 아스널전 후 산초의 명단 제외 이유에 대해 "훈련 성적에 따라 선발하지 않았다"라며 "맨유에선 매일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 그래서 이번 경기에서 산초는 선발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턴 하흐의 인터뷰가 보도되자, 산초는 훈련에 대한 그의 의견에 동의할 수 없다는 듯 반박하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산초는 "여러분들이 읽은 모든 것들을 믿지 않았으면 합니다. 난 사람들이 전혀 사실이 아닌 말을 하는 걸 허용하지 않겠다"라며 "난 이번 주에 훈련을 매우 잘 수행했다. 이 문제에 대해 다루지 않은 다른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난 오랫동안 희생양이 됐는데 이는 불공평하다"라며 "내가 하고 싶은 건 웃으면서 축구를 하고, 팀에 기여하는 것이다. 난 코칭스태프가 내린 모든 결정을 존중한다. 매주 환상적인 선수들과 경기를 하는 게 힘든 일이라는 걸 알고 있기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난 무슨 일이 있어도 이 배지를 위해 싸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까지 나서서 산초의 훈련 태도를 비판하며 산초에 대한 여론은 더욱 나빠졌고, 맨유 레전드 리오 퍼디난드는 "이 논란을 끝내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지금 열려 있는 이적시장인 사우디로 가는 것이다. 아니면 벤치에 앉아 남은 시즌 동안 선발에 포함되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라며 사우디행을 택하던지, 선발에서 제외되는 것을 감수하라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당초 산초 영입에 관심을 보일 수 있다던 사우디가 실제로 임대 제안을 준비하며, 그가 여름 이적시장 막판 맨유를 떠날 가능성이 커졌다.

CBS 스포츠는 "알 에티파크는 산초 임대 영입을 위해 11시간 안에 입찰을 제안할 예정이다. 산초는 자신이 희생양이라고 주장하며 선수와 감독의 관계가 한계점에 이르렀다는 인식이 커졌다. 스티븐 제라드가 감독으로 있는 알 에티파크는 산초에게 일시적으로 맨유를 떠날 수 있게 유혹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산초는 남은 기간 사우디에 진출할 수 있는 계약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라며 알 에티파크의 산초 영입 준비를 전했다.





이어 "구단은 거래에 구매 옵션을 포함할 가능성도 있지만, 맨유는 적은 시간 때문에 임대 계약에 동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믿는다. 산초가 이적에 마음을 열지는 아직 지켜봐야 하며, 알 에티파크는 제라드 감독하에 조던 헨더슨, 더마레이 그레이 등을 확보했다"라며 산초가 아직 사우디 이적을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제라드 감독 체제로 운영 중인 알 에티파크가 임대로 그를 유혹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초에게도 알 에티파크의 제안은 매력적일 수 있다. 출전 기회를 확실히 보장받을 수 있는 무대이며, 막대한 연봉과 함께 자신이 속했던 잉글랜드 대표팀 레전드인 제라드 감독의 지도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팀 적응도 헨더슨과 그레이의 존재로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산초가 사우디로 향한다면 지난겨울 맨유를 강타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태와 비슷한 양상으로 논란이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당시 호날두는 선발 제외에 대한 불만을 품고 언론 인터뷰에서 에릭 턴 하흐 감독을 비롯해 동료 선수들, 그리고 구단 자체를 맹렬히 비난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후 호날두는 맨유와 계약 해지 후 사우디로 이적하며 친정팀과의 인연을 마무리하게 됐다.

결국 산초 또한 맨유를 떠나 사우디로 향한다면 자신의 맨유 선배였던 호날두와 같은 길을 걸으며 맨유와는 완벽하게 갈라서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훈련 태도에 대한 꾸준한 논란으로 감독과 설전까지 벌이며 논란을 키운 산초가 이적시장 막판 출전을 위해 사우디행을 택할지에 맨유 팬들의 큰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트위터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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