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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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승 도전 류현진, 4년 만에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 마운드 오른다

기사입력 2023.08.31 12:10 / 기사수정 2023.08.31 12:1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성공적인 빅리그 복귀를 알린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이제는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로 향한다.

류현진은 다음달 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2023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토론토는 이날 경기를 시작으로 미국 서부 원정 6연전을 치른다.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칠 투수는 2020년 KBO리그에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던 크리스 플렉센.

6연전 첫 날 선발 중책을 맡은 류현진이 쿠어스필드 마운드에 서는 건 LA 다저스 소속이었던 2019년 8월 이후 4년 1개월 만으로, 토론토 이적 이후만 놓고 보면 이번이 처음이다. 해발고도 1600m에 위치한 구장의 특성상 타구가 공기 저항을 덜 받고, 그만큼 멀리 날아가기 때문에 타자 친화적인 구장 중 하나로 손꼽힌다.



류현진 역시 '투수들의 무덤'에서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그의 쿠어스필드 통산 성적은 6경기 26⅔이닝 1승 4패 평균자책점 7.09로, 피홈런이 무려 8개에 달했다. 가장 최근 등판에서 6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남기면서 승리를 챙긴 게 고무적인 부분이다.

지난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른 류현진은 8월 한 달간 5경기 24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최근 3경기 연속으로 승리를 챙기며 한껏 자신감을 끌어올린 상태다.

특히 류현진은 직구 이외에도 체인지업과 커브, 컷 패스트볼을 적절하게 섞어가며 타자들을 요리했다. 시속 110km도 채 되지 않는 느린 구속의 커브로 삼진을 잡는 모습에 현지 매체들도 감탄했다. 토론토 지역 매체 '토론토선'은 27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이 끝난 뒤 "절묘한 변화구로 상대 타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고 류현진의 투구를 평가하기도 했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 역시 "(류현진은) 기술이 뛰어난 베테랑 좌완투수다. 제구력이 정확하고 몸쪽과 바깥쪽을 모두 공략하는 그의 모습은 최근 전형적인 투수의 모습과 거리가 멀지만, 류현진은 그런 투구 방식으로 선수 생활 내내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콜로라도가 내셔널리그 최저 승률 팀으로 그동안 만났던 팀들에 비하면 약한 상대임에는 분명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홈런이 많이 나올 수 있는 구장의 특성상 실투는 곧 홈런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앞선 등판이었던 27일 클리블랜드전에서도 피홈런 2개가 모두 실투에서 비롯된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정교한 제구가 요구되는 경기다. 류현진이 악명 높은 쿠어스필드에서도 '빈티지 류'의 모습을 뽐낼지 주목된다.

사진=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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