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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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피안타→5피안타→11피안타…'7실점' 와이드너, 여전히 갈 길 멀다

기사입력 2023.08.26 12:0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야심찬 영입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지금까지의 결과는 실망스럽다. 직전 등판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는 듯했던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가 이적 후 세 번째 등판에서 5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강판되면서 패전을 떠안았다.

삼성은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4-7로 패배했다. 시즌 성적은 46승1무61패.

선발투수로 나선 와이드너는 4⅔이닝 11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하면서 시즌 4패를 떠안았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피안타(종전 13일 인천 SSG 랜더스전 10피안타)로, 직전 등판이었던 18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6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과 비교하면 상반된 투구 내용이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와이드너는 1회초 테이블세터 송성문과 김혜성에게 차례로 삼진을 솎아낸 뒤 로니 도슨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김휘집의 뜬공으로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와이드너는 2회초에도 순항을 이어가는 듯했다. 선두타자 이주형의 안타 이후 주성원의 희생번트와 임병욱의 뜬공으로 빠르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2사 2루에서 김수환에게 선제 투런포를 맞으면서 흔들리기 시작했고, 김시앙과 송성문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데 이어 김혜성-도슨-김휘집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1회까지만 해도 팽팽했던 0-0의 스코어가 어느덧 0-6까지 벌어졌다. 키움 선발이 안우진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삼성으로선 다소 버겁게 느껴질 수 있는 격차였다.



와이드너는 3회초를 공 7개로 삼자범퇴 처리했고, 4회초에도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5회초 1사에서 주성원의 안타와 임병욱의 볼넷으로 득점권 위기를 자초했고, 2사 1·2루에서 김시앙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결국 주자 2명을 남겨둔 채 홍정우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와이드너는 6월 5경기에서 사사구 19개로 불안한 제구가 문제점으로 꼽혔지만, 7월 들어 어느 정도 안정감을 찾으면서 사사구를 최소화했다. 4경기 동안 허용한 볼넷은 5개로, 몸에 맞는 볼은 단 1개도 없었다. 삼성 유니폼을 입은 뒤에도 3경기 볼넷 3개로, 사사구가 발목을 잡는 경기는 그리 많지 않았다.

결국 이적 이후 두 차례의 패전 모두 많은 피안타가 원인이었다. 이날 키움 타자들은 직구, 체인지업, 슬라이더, 투심 등 구종을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며 경기를 풀어갔다. 키움뿐만 아니라 리그 내 많은 타자들이 와이드너를 수월하게 공략하고 있는 만큼 구종 및 구위에 대한 점검, 또 국내 타자들에 대한 연구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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