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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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정보근 동반 활약에 만족, 서튼 감독이 생각하는 상승세 비결은

기사입력 2023.08.25 07:45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시즌 초중반까지만 해도 두 선수가 이렇게까지 잘해줄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가라앉은 팀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정보근과 이정훈이 그 주인공이다.

백업포수로 시즌을 시작한 정보근은 6월 15일 1군에서 말소된 이후 한 달 넘게 2군에서 머무르다가 1군으로 콜업됐고, 이후 18경기에서 39타수 19안타 타율 0.487 1홈런 9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표본이 크진 않지만, 전반기(26경기 25타수 7안타 타율 0.280 4타점)에 비하면 훨씬 성적이 나아졌다.

2017 신인드래프트 2차 10라운드 94순위로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 이정훈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KIA에서 방출됐고, 곧바로 롯데의 부름을 받았다. 원래 포지션인 포수가 아닌 외야수로 새 시즌을 준비한 그는 세 달 넘게 기회를 받지 못하다가 지난달 1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첫 타석을 마수걸이포로 장식,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 석 자를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이정훈의 방망이는 더 뜨거워졌다. 그는 8월 19경기 52타수 23안타 타율 0.442 8타점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냈다. 덕분에 최근 들어 출전 기회가 부쩍 늘어났고,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2차전에서는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안치홍-윤동희와 함께 중심타선을 꾸리기도 했다.

사령탑은 정보근과 이정훈의 동반 활약이 흐뭇하기만 하다. 래리 서튼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두 선수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기대치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 영어로 '파도가 오면 그 파도를 쭉 타고 가야 한다'(한국식 표현은 물이 들어왔을 때 노를 저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1~2경기만 잘하는 게 아니라 꾸준하게 계속 잘해주고 있는 기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서튼 감독은 "두 선수가 선구안이 좋고, 자신의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걸 놓치지 않고 공을 잘 보고 있다"며 "자신이 계획했던 걸 확실을 갖고 타석에서 실행해주고 있기 때문에 꾸준하게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정보근·이정훈의 활약 요인을 분석했다.



이정훈의 경우 앞으로도 중심타선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서튼 감독은 "전형적인 중장거리 타자의 모습이다. 2루타 이상의 장타를 칠 수 있고, 존 컨트롤이 좋다. 타고난 재능이 좋은 선수다"라며 "물론 2~30개의 홈런을 칠 수는 없지만, 타점을 많이 올릴 수 있기 때문에 3~5번(중심타선)의 역할에 적합하고 어울리는 선수다"고 전했다. 4연패 수렁에 빠진 롯데가 두 선수의 활약과 함께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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