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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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기록...한국 모로코전 충격패, 역대 여자WC 최대 '이변' TOP3 선정

기사입력 2023.08.03 15:15 / 기사수정 2023.08.03 15:15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굴욕적인 무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여자 월드컵 최고의 이변 세 손가락 안에 들었다.

미국 폭스 스포츠가 3일(한국시간)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2003 미국 여자 월드컵 이래 역대 가장  큰 이변 TOP3를 선정했는데 모두 이번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발생했다고 소개했다. 

매체가 가장 먼저 꼽은 최고의 이변 경기는 바로 대한민국(FIFA 랭킹 17위)과 모로코(72위)의 경기였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지난 7월 30일 호주 애들레이드 힌드마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대회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전반 6분 만에 상대 입티삼 즈라이디에게 선제 실점한 한국은 경기 내내 16개의 슈팅을 퍼부었지만, 단 하나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하고 패했다. 



한국은 앞서 콜롬비아와의 1차전에서 0-2로 패하며 대회 2패째를 맞아 사실상 조별리그 탈락이 유력하다. 세계 최강 독일(2위)과의 3차전을 앞두고 있지만, 16강 진출을 위해선 우리가 독일을 5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하고 모로코가 콜롬비아에 져야 한다. 확률이 높지 않다. 

벨 감독이 두 경기를 치르며 이례적으로 선수들을 물론 한국 여자 축구 시스템을 질타할 만큼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무기력한 경기력을 선보였고 자성의 목소리가 연이어 들리고 있다. 모로코전은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경기였다.

대회 전 지소연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팀 최초 4강 신화를 쓴 모로코처럼 이변의 주인공이 되겠다고 다짐했지만, 오히려 모로코에게 무기력하고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 한국만 희생양이 된 건 아니다. 대회 전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2경기 10실점을 허용한 잠비아(77위)는 C조에서 북중미의 강호 코스타리카(36위)를 3-1로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코스타리카도 결국 일본 스페인에 모두 패해 3전 전패 최하위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잠비아는 1승을 챙기며 자존심을 세웠다. 

더욱 충격적인 이변은 2일 벌어졌다. G조에서 남아프리카 공화국(54위)이 이탈리아(16위)와의 최종전에서 3-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2-2로 팽팽하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47분 템비 크가틀라나의 극장 결승골이 터지며 이탈리아를 잡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 승리로 남아공은 역사상 첫 여자 월드컵 16강 진출, 이탈리아는 지난 1999년 미국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24년 만에 굴욕을 맛봤다.

폭스스포츠는 "역대 여자 월드컵 최고의 이변 3개가 모두 2023년에 발생했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한국은 오는 3일 오후 7시 호주 브리즈번에 위치한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독일을 상대로 유종의 미에 도전한다.



사진=AP,EPA/연합뉴스, 폭스 스포츠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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