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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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동료와 찰떡호흡' 채은성, 박병호 제치고 올스타전 홈런레이스 우승

기사입력 2023.07.14 22:18 / 기사수정 2023.07.14 22:18



(엑스포츠뉴스 부산, 유준상 기자) 리그 최고 거포들이 한 자리에 모인 홈런레이스에서 정상에 오른 선수는 한화 이글스 채은성이었다.

채은성은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올스타 프라이데이 '컴투스프로야구 홈런레이스'에서 홈런 5개로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홈런레이스 행사의 시작을 알린 선수는 오스틴 딘(LG). 배팅볼 투수는 팀 동료 김현수(LG)였다. 3아웃 이후 첫 홈런을 기록한 오스틴은 아웃카운트가 늘어나도 좀처럼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고, 타구를 잡아당길 수 있게끔 김현수에게 코스를 요구했다. 그러나 마지막 타구가 왼쪽 폴대 밖으로 벗어나면서 최종 결과는 1홈런. 김현수는 입 모양으로 "바람"을 외치며 공이 잘 날아가지 않는다고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두 번째 주자는 '홈런 부문 공동 선두' 노시환(한화)이었다, 배팅볼 투수는 정수빈(두산). 오스틴과 마찬가지로 첫 홈런을 치는 게 어려웠다. 아웃카운트 7개가 채워질 때까지 홈런은 단 1개도 나오지 않았고, 공을 던진 정수빈은 멋쩍은 미소를 보였다.

세 번째 주자는 박동원(LG). 오스틴과 마찬가지로 김현수가 배팅볼 투수로 나섰다. 아웃카운트 2개 이후 큼지막한 홈런. 아웃카운트 5개 이후 비슷한 코스로 1개 더. 아웃카운트 6개에 몰린 박동원은 왼쪽 담장을 넘기며 최종 3개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네 번째 주자는 채은성이었다. 전 동료 유강남(롯데)이 배팅볼 투수로 등판했다. 채은성은 3아웃으로 좀처럼 힘을 발휘하지 못하다가 홈런 3개를 몰아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그러자 유강남도, 채은성도 자신감이 붙었고 4아웃에서 홈런 1개를 추가해 박동원을 앞질렀다. 아웃카운트 5개가 올라간 뒤 홈런 1개를 더 때려낸 채은성은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경기 후 유강남과 서로 끌어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다음 주자는 박병호(KT). 전 동료 이지영(키움)이 배팅볼을 던졌다. 가볍게 담장을 넘기며 경기를 시작한 박병호는 1아웃 이후 공 2개를 골라낸 뒤 왼쪽 담장을 넘겼고, 또 한 번 아치를 그렸다. 아웃카운트 1개가 더 채워진 이후 홈런 1개를 추가하면서 단독 2위가 됐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최종 성적은 4개. 

마지막 선수는 사직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한동희(롯데)였다. 노시환에게 공을 던졌던 정수빈이 다시 한 번 마운드로 향했지만, 홈런 없이 경기를 끝내면서 채은성의 우승이 확정됐다.

사진=부산, 박지영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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