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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마냥 싫지 않았던 '어린왕자+국민타자'…전반기 마감하고 부산행

기사입력 2023.07.13 19:30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과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전반기 최종전 우천취소로 하루 먼저 올스타 휴식기에 돌입하게 됐다.

KBO는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 두산의 팀 간 10차전 우천취소를 결정했다. 

인천 지역은 전날 지역부터 적지 않은 비가 쏟아졌다. 전국을 뒤덮은 장마 전선의 영향 속에 일찌감치 우천취소가 점쳐졌다. 이날 현장에 파견된 김시진 KBO 경기감독관은 그라운드 상태와 일기예보 등을 고려해 오후 3시 40분 취소를 결정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빠른 우천취소 결정에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공식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정, 에레디아 등 주축 타자들이 부상과 개인 사정으로 엔트리에서 빠져 있는 데다 최근 연패로 팀 분위도 가라앉아 있어 장맛비가 마냥 싫지 않은 눈치였다. 



김원형 감독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쉬어가야 할 타이밍에 선수들이 재충전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며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분위기가 굉장히 가라앉은 상태로 했으면 여러 가지로 힘들었을 텐데 비가 와서 새로운 마음으로 또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SSG는 전날 두산에 1-4로 역전패를 당하면서 2연패에 빠졌다. 에이스 김광현이 6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 난조와 타선 침체 속에 무릎을 꿇었다.

김원형 감독 입장에서는 비로 흐름을 끊어가면서 오는 21일 LG 트윈스와 후반기 첫 경기를 준비하는 게 나쁘지 않은 결과다. SSG 선수들도 비 때문에 야외 훈련을 진행하지 않은 가운데 경기 취소 후 곧바로 퇴근길에 올랐다. 



9연승을 달리고 있는 두산도 SSG와 입장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10연승 도전은 오는 21일 KIA 타이거즈와 후반기 첫 경기로 미뤄졌지만 하루 더 주어진 휴식을 즐기면 된다는 생각이다.

두산 역시 전반기 막판 김명신, 정철원, 홍건희 등 주축 불펜투수들의 피로 누적이 적지 않아 달콤한 휴식이 하루 더 늘어난 부분은 긍정적이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이렇게 비가 오면 취소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게임을 항상 한다고 생각하면서 준비하지만 날씨는 워낙 변수가 많다"라며 "우천취소가 결정됐으니까 선수들이 훈련도 없고 휴식 기간이 더 길어져서 괜찮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원형 감독, 이승엽 감독의 경우 오는 15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KBO 올스타전 참가를 위해 부산으로 몸을 옮긴다. 김원형 감독은 드림올스타 사령탑으로 KBO리그 최고의 선수들을 지휘해 팬들과 만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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