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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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 쫓아내고 오시멘 데려온다…PSG, 이적료 1562억 '가볍게 제안'→"나폴리 2840억 원해"

기사입력 2023.07.13 11:23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의 마음은 해리 케인보다는 빅터 오시멘이다.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팀이자 곧 김민재의 전 소속팀이 될 나폴리가 간판 공격수 오시멘 가격을 매겨놓은 가운데 PSG가 '가벼운' 1차 제안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나폴리가 거들떠보지 않은 금액인 만큼 곧 추가 제안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폴리가 속한 이탈리아 남부 지역 유력지 '일 마티노'는 13일 "PSG가 오시멘에 대한 첫 제안을 했다"며 "1억1000만 유로(1562억원)의 이적료를 던졌으나 오시멘 에이전트도 달갑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며 나폴리가 전혀 받아들이지 않을 금액임을 알렸다. 

앞서 11일 이탈리아 매체 '미디어셋'에 따르면 나폴리 구단주인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은 오시멘 관련 질문을 받자 "오시멘이 잔류하기를 바라지만 그가 떠나더라도 우린 극복할 수 있다. 더 강력한 스트라이커로 대체할 것"이라며 "그를 데려갈 수 있는 구단은 PSG 말고는 없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이 2억 유로(2840억원)를 내겠다면 모르겠다. 일단 기다리고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PSG가 제안한 금액은 데 라우렌티스 회장이 생각한 돈의 절반 수준이다.

나이지리아 국가대표 공격수인 오시멘은 나폴리 3년차인 2022/23시즌에 자신의 가치를 유감 없이 발휘했다. 부상으로 시즌 도중 안면 보호마스크를 쓰고도 세리에A 32경기 26골, 공식 경기 전체로 넓히면 39경기 31골을 기록한 것이다.

세리에A 득점왕에 오르면서 김민재,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함께 나폴리가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하는데 주역이 됐다.

오시멘이 맹활약하면서 현재 타깃형 스트라이커가 부족한 유럽 축구시장에서 그의 주가가 치솟는 중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첼시 등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구단, 김민재 새 팀이 될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 그리고 PSG 등이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정작 나폴리는 "팔지 않겠다"는 말을 외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오시멘은 현재 80억원 수준인 급여를 대폭 인상하면서 김민재처럼 바이아웃 설정해달라는 요구를 나폴리에 해놓기는 했다. 하지만 유럽 축구시장에선 오시멘이 결국 올 여름 더 큰 구단으로 이적할 가능성을 높게 본다.

결국 오시멘의 거취를 좌우하는 데 라우렌티스 회장의 의중이 중요한데, 2억 유로라는 가격은 오시멘의 상승세를 감안해도 너무 높다는 중론이다. 다만 PSG가 오시멘을 사겠다고 나타날 경우 가격 절충 확률은 있는 것으로 보인다.

PSG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 그리고 밀란 슈크리니아르, 마르코 아센시오, 마우넬 우가르테, 이강인, 뤼카 에르난데스 등 수준급 선수들을 줄줄이 데려오면서 팀 리빌딩을 하고 있다. 다만 재계약을 거부하면서 구단과 극한 갈등을 빚고 있는 킬리안 음바페가 골칫덩이가 됐는데, 음바페 문제와 상관 없이 타깃형 스트라이커를 알아보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원하는 케인에게도 PSG가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케인은 PSG의 뒤늦은 오퍼에 큰 관심이 없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가능성에서 뮌헨행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에 따라 PSG는 케인보다는 오시멘에 집중해서 구애 작전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나폴리가 오시멘에 어마어마한 가격표를 매기고는 구매자로 PSG를 콕 찍어 거론한 것이다. 두 팀의 줄다리기가 이미 시작됐을 수도 있다.

루이스 엔리케 현 PSG 감독이 오시멘을 선호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일 마티노는 "엔리케 감독은 오시멘에 대해 미쳐 있다"며 "이탈리아 AS로마 감독을 했던 엔리케 감독은 예전에도 그의 플레이를 극찬한 적이 있다"고 했다.



PSG는 현재 간판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가 이적료 없이 자유계약 신분으로 내년 여름 떠나겠다고 선언해 그와 극한 갈등을 빚고 있다. 일단 음바페와 문제를 해결한 뒤 오시멘 이적에 속도를 내겠다는 게 PSG 생각이라는 게 신문의 주장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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