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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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돌입한 LG 슈퍼루키, 후반기에도 철저히 관리한다

기사입력 2023.07.10 19:30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 루키 사이드암 박명근이 예상보다 긴 여름방학에 돌입한다. 큰 부상은 없지만 후반기를 위해서라도 장기 휴식이 필요하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판단이다.

LG는 지난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10차전에 앞서 박명근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좌완 조원태를 등록했다.

박명근의 엔트리 말소는 예정된 수순이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전날 롯데전 우천취소 직후 박명근에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휴식을 부여할 뜻을 밝혔다.

박명근은 LG의 전반기 최고 히트상품 중 한 명이었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27순위로 LG에 입단할 때만 하더라도 잠재력 넘치는 사이드암 파이어볼러였지만 데뷔 첫해부터 '즉시전력'을 넘어서 '필승조'로 자리 잡았다.



박명근은 36경기 36이닝 4승 5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3.25로 리그 수준급 불펜요원의 면모를 보여줬다. LG는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두 차례나 부상으로 이탈하고 정우영, 이정용 등 기존 필승조가 부진했지만 박명근의 단비 같은 피칭이 선두 질주에 적지 않게 기여했다.

하지만 당분간 박명근이 1군 마운드에 오르는 모습은 볼 수 없다. 염경엽 감독 11~13일 한화 이글스와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은 물론 2위 SSG 랜더스와 후반기 첫 3연전에도 박명근을 구상에서 지워둔 상태다. 오는 15일 올스타전 감독 추천 선수에서도 박명근을 제외할 방침을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박명근은 휴식을 길게 줘야 할 것 같다. 7월을 통째로 쉬는 건 아니더라도 후반기 시작 후 일주일 정도는 더 쉬게 하려고 한다"며 "박명근이 시즌 끝까지 같이 가는 게 중요하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팔꿈치 쪽에 조금 통증이 있었기 떄문에 수술이 필요한 상황을 안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선두 수성이 목표인 LG로서는 전반기 막바지 최대한 많은 승수를 수확하는 게 중요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일단 박명근의 관리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LG는 지난 9일 롯데전의 경우 선발투수 이정용의 한계투구수가 70구로 설정돼 있어 사실상 '불펜 데이'를 진행했다. 이정용이 3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던 가운데 박명근이 있었다면 마운드 운용이 크게 달라질 수 있었지만 LG 코칭스태프는 조금 더 멀리 내다봤다. 박명근을 엔트리에서 말소하자마자 서울로 올려보내 휴식을 취하게 했다.

후반기에는 현재 부상으로 빠져 있는 유영찬, 백승현 등 불펜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자원들이 돌아오는 만큼 박명근에 가해졌던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박명근은 아직 병원 검진은 진행하지 않은 상태지만 입단 당시 메디컬 자료들을 구단에서 다 가지고 있다"며 "현재 상태를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선수가 수술 없이 오래 뛸 수 있게끔 해주는 게 코칭스태프가 해야하는 역할이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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