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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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 PD "위기론? 반등할 것…장수 예능 돼야죠"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3.06.30 09:40 / 기사수정 2023.06.30 09:41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최근 저조한 시청률로 위기론이 대두된 MBC 예능 ‘놀면 뭐하니?’가 2주간의 재정비를 거쳐 돌아온다.

메인 연출이 바뀌고 새로운 얼굴이 합류했다. 기존 ‘놀면 뭐하니?’에서 함께 해온 2015년 입사 동기 장우성 PD와 김진용 PD가 공동으로 첫 메인 연출을 맡고 모델테이너 주우재가 투입됐다.

유재석, 하하, 이이경, 박진주, 미주, 그리고 주우재까지 6인 체제로 꾸려져 분위기 전환을 꾀한다.

두 PD는 “(유)재석 형이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잘 지키시지만 일요일 아침에 시청률이 나올 때만은 아이처럼 좋아하신다. 결국 결과로 증명할 수밖에 없다고, 그러면 한주, 한주 최선을 다해 가야 한다는 얘기를 해주셨다”라며 유재석의 말을 전했다.

장우성 PD는 “예전에는 김태호 선배 같은 가림막이자 보호막이 있었는데 지금은 메인으로 동기 둘이 연출하니 서로 기대는 느낌이다. 내가 놓쳐도 김진용 PD가 커버해 안심이 되고 더 잘할 수 있다. ‘놀면 뭐하니’는 확실히 혼자 모든 걸 챙기기에는 벅찬 프로그램이다. 일거리가 많다기보다는 부담과 하중이 있다”라고 털어놓았다.

김진용 PD 역시 “성향이 달라서 보완이 된다. 내가 힘들 때 형이 괜찮고 형이 힘들면 내가 괜찮다”라며 거들었다.




제작진의 어깨에 무거운 짐이 놓였다. ‘놀면 뭐하니?’는 최고 시청률 13.3%까지 기록하기도 했지만 최근 3~4%대에 머물고 있다. 이에 위기론까지 불거졌다. 

김진용 PD는 “모든 프로그램의 숙명일 수 있지만 지금보다 반등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이야기했다.

장우성 PD는 “이경규 씨가 ‘한 사람이라도 박수 치는 사람이 있다면 열심히 해야 한다’라고 하지 않았나. 질책하는 분들의 마음을 어떻게 돌릴지도 고민하지만 애정을 갖고 챙겨보는 고마운 분들이 재밌게 보게 하려고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물물교환 특집에서 만난 분들이 다 애청자더라고요. ‘놀면 뭐하니?’를 챙겨보는 분들이 많구나 느꼈어요. 재석 형에게도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 챙겨봐 주는 분들, 좋아해 주는 분들을 챙기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일부 시청자는 유재석 1인 체제였던 초반 콘셉트를 그리워하는 의견을 보이기도 한다.

“70분 이상의 프로그램을 출연자 한 명이 하는 건 어려워요. 물론 맞는 말이에요. 제작진으로서 유르페우스 회차를 처음부터 끝까지 좋아했는데 나중에 재석이 형이 사실 그게 제일 힘들었다고 하더라고요.

70분을 위해 3주를 촬영하는 거거든요. 평일에 예술의 전당에서 연습하고 작은 하프로 집에서도 연습하고 매주 그렇게 하는 건 쉽지 않죠. 당사자는 버거울 수 있어요. 출연자도 즐거운 프로를 만드는 게 좋지 않을까 해요.” (장우성 PD)



글로벌 OTT, 유튜브 등 플랫폼과 콘텐츠가 늘어나 시청자의 선택폭이 넓어졌다. TV, 특히 지상파 방송의 위기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나온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홍수처럼 쏟아지는 가운데에서 ‘놀면 뭐하니?’를 봐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장우성 PD는 “어릴 때부터 토요일 저녁 6시 반이면 ‘목표달성 토요일’을 보는 게 하나의 루틴이었다. 내가 즐긴 재밌는 문화를 그대로 지키고 이어가고 싶다. ‘놀면 뭐하니?가 재밌다면 시청자들이 다시 찾아와 주지 않을까”라고 이야기했다. 

김진용 PD는 “제작진도 그렇고 재석 형도 버라이어티를 지켜내려는 사명감이 있다. 재미를 찾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 줬으면 좋겠다. 시청자가 좋아할 만한 유효타를 내도록 열심히 할 것”이라며 당부했다.



이에 장우성 PD는 “버라이어티라는 장르가 최근 5년 사이에 확실히 줄어든 거 같다”라며 곁들였다.

“채널 별로 ‘런닝맨’, ‘1박 2일’, ‘놀면 뭐하니?’ 정도가 있거든요. 콘텐츠가 다양해지면서 사람들의 관심사도 다양해졌어요. 하지만 '놀면 뭐하니?'는 리얼 버라이어티 중에서도 유연성, 확장을 강조하기 때문에 오히려 이 상황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걸어요. 스포츠 경기처럼 길게 보고 있어요. 궁금하고 기다려지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해요. 장수 예능이 될 겁니다.” 

사진= MBC 놀면 뭐하니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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