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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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복귀전' 나성범+김도영…그러나 '대량실점' 팀은 웃을 수 없었다

기사입력 2023.06.24 08:15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기다려왔던 주전 야수들이 나란히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그러나 두 선수의 활약에도 팀은 웃지 못했다.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KIA는 2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3-10으로 패배,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시즌 성적 28승1무34패(0.452)가 된 8위 KIA와 9위 한화 이글스의 격차는 2.5경기 차까지 좁혀졌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KIA에 지원군이 가세했다. 시즌 개막 후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던 외야수 나성범, SSG 랜더스와의 개막 2연전을 치르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내야수 김도영이 함께 1군에 올라왔다. 이들은 20~22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뒤 곧바로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1군 콜업 직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두 선수는 첫 경기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냈다.

리드오프 중책을 맡은 김도영은 3루 수비까지 소화했고, 5타수 2안타 1득점으로 두 타석 만에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특히 1회말에는 안타에 이어 도루까지 성공한 뒤 1사 2루에서 이우성의 안타 때 홈을 밟아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나성범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5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나성범은 9회말 1사에서 이상동의 2구 직구를 잡아당겨 솔로 아치를 그렸다. 팀이 뽑은 3점 가운데 2점에 두 선수가 관여한 셈이다.

문제는 나머지 타자들이 침묵했다는 점이다. 변우혁-신범수-박찬호로 이어지는 하위타선이 도합 8타수 1안타에 그쳤고, 김도영과 테이블세터를 꾸린 류지혁도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최근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던 최형우도 전날 한화전에 이어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투수들도 도와주지 않았다. 이날 KIA는 대체 선발 황동하를 내세운 가운데, 3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선발 황동하가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할 때까지만 해도 KIA는 나름 팽팽한 흐름을 유지하려고 했다. 그러나 두 번째 투수 윤중현이 2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5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승부의 추가 KT 쪽으로 기울어졌다.

뒤이어 등판한 김승현이 2⅔이닝 무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1이닝씩 책임진 김유신과 김기훈은 나란히 1점씩 내줬다. 결과적으로 KIA가 선발을 일찍 교체한 게 대량실점으로 이어진 셈이다.

결국 KIA가 중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모든 게 맞아떨어져야 한다. 단순히 부상 선수들의 복귀만을 기다렸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 2군으로 내려간 아도니스 메디나 없이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선발진도, 공격 쪽에서 힘을 실어줘야 하는 야수들도 분발해야 하는 시기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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