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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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이틀 만에 4명이나 사우디로…'김민재 전임자'에서 1년 만에 '장현수 동료'

기사입력 2023.06.21 18:24 / 기사수정 2023.06.21 18:24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김민재에게 나폴리 수비를 맡기고 첼시로 떠났던 칼리두 쿨리발리가 1년 만에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방출돼 유럽 도전을 끝마친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풋볼 트랜스퍼는 21일(한국시간) "리오넬 메시 영입에 가장 근접했던 사우디 알힐랄이 후벵 네베스에 이어 쿨리발리를 품는다"며 "이적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형식적인 절차만 완료하면 된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쿨리발리는 알힐랄과 3년간 뛰는 내용으로 개인 합의를 마친 상태다.

이틀 사이 사우디로 은골로 캉테(알이티하드), 하킴 지예흐(알나스르), 에두아르 멘디(알아흘리)를 떠나보낸 첼시는 쿨리발리까지 사우디에 매각하면서 적지 않은 이적료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세네갈 출신 센터백 쿨리발리는 지난 시즌까지 나폴리에서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첼시로 이적했다. 탄탄한 신체 조건과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이탈리아 세리에 A 무대를 평정했던 쿨리발리는 페네르바체에서 이적한 김민재에게 뒤를 맡기고 떠났다.

이후 행보는 대조적이었다. 김민재는 처음 쿨리발리의 대체자로 여겨졌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완벽한 활약을 선보이면서 존재감 자체를 지워버렸다. 수많은 나폴리 팬들과 레전드들이 하나 같이 "쿨리발리가 그립지 않을 것"이라고 극찬했을 정도였다.

김민재의 활약 덕에 나폴리는 1989/90시즌 이후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김민재도 구단 역사 한 페이지에 당당히 이름 석자를 새겨넣었다.



반면 쿨리발리는 첼시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시즌 초반 안정감 있는 수비를 보여주나 싶었지만 데뷔 3경기 만에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는 대형사고를 쳤다. 이 경기에서 첼시는 리즈 유나이티드에 0-3으로 완패했고, 쿨리발리에게는 물음표가 붙었다.

이후 김민재와 달리 기복이 심한 경기력으로 실점 위기를 자초하거나 집중력을 곧잘 잃어버리는 모습을 보였다. 부진진에 빠지자 벤치에 내려가거나 명단에서 제외되는 경우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시즌 후반기에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아예 전력에서 이탈했으며, 리그 마지막 2경기에서는 벤치만 달구며 첼시에서의 첫 시즌을 마쳤다.



첼시는 생각보다 저조한 경기력을 보여준 쿨리발리를 계속 데려갈 의향이 없었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젊고 유망한 수비수들을 비롯해 새로운 자원들을 대거 영입한 첼시는 선수단 정리가 필요해졌고, 쿨리발리를 방출 명단에 올렸다.

그리고 쿨리발리를 포함한 전력 외 선수들을 모두 사우디로 방출하면서 어느 정도 교통정리에 성공했다.

결국 쿨리발리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1년 만에 첼시를 떠나 유럽 무대 도전을 마무리하게 됐다.

알힐랄은 전 한국 대표 장현수가 뛰고 있는데 실력만 놓고 보면 그와 쿨리발리, 둘이 주전 센터백을 뛸 가능성이 크다.


사진=EPA, 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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