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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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져서 집 갔어"vs"무릎 아픈 거 맞아"...레알 GK, 대표팀 이탈→감독과 폭로전

기사입력 2023.06.20 13:2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수문장 티보 쿠르투아가 벨기에 대표팀 주장직을 두고 감독과 폭로전을 벌였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20일(한국시간) "쿠르투아가 주장직에 대한 도메니코 테데스코 감독의 주장을 반박했다"라고 보도했다. 

쿠르투아는 21일 펼쳐지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예선 F조 벨기에와 에스토니아의 경기를 앞두고 대표팀을 떠났다. 그는 팀을 떠날 당시 무릎 부상으로 인해 경기를 소화할 수 없어 소속팀으로 복귀한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테데스코 감독은 해당 소식이 사실이 아니라고 언론을 통해 직접 밝혔다. 테데스코 감독은 "쿠르투아는 오스트리아와의 경기에서 주장직을 간과한 것에 대해 분노해 경기 출장을 거부했다. 부상이라고 말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거짓말을 할 수는 없다"라며 쿠르투아가 부상이 아닌 주장직을 맡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으로 팀을 떠났다고 언급했다. 

당시 오스트리아와의 경기에서는 기존 주장이었던 케빈 더브라위너가 부상으로 결장하며 다음 순위의 주장이 정해지지 않았던 상황이었다. 

벨기에 대표팀을 대표하는 선수인 로멜루 루카쿠와 쿠르투아 모두 주장 후보였고, 테데스코 감독은 오스트리아전 주장으로 루카쿠를 택했다. 벨기에 현지에서는 쿠르투아가 해당 선택에 불만을 품고 이후 훈련에도 불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쿠르투아는 해당 소식과 테데스코 감독의 발언을 정면 반박하며, 자신은 부상이 있었기에 팀을 떠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디언은 "테데스코의 주장을 반박하는 강력한 성명을 자신의 SNS에 올리며 쿠르투아는 분노했다"라고 쿠르투아의 발언을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쿠르투아는 "나는 감독 기자회견에서 그가 오스트리아전 이후 나눈 우리의 사적인 대화를 부분적이고 주관적으로 설명하는 것을 듣고 놀랐다. 라커룸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감독과 이야기하는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도 아니지만, 공개적으로 이렇게 말하는 것은 처음임을 분명히 하고 싶다. 나는 그의 발언에 실망했고, 그의 말이 현실과 동떨어진다는 것을 명확히 하고 싶다"라며 테데스코의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어 "나는 루카쿠와 이 상황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대화를 나눴고, 오른쪽 무릎에 문제가 있어 검진을 받았다. 소속팀 의료진과 연락을 취해 상황을 검토한 후 대표팀에서 빠지기로 결정했다"라며 부상도 사실이며 주장직 문제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테데스코 감독의 발언과 쿠르투아의 반박으로 벨기에 대표팀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벨기에 대표팀은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에도 더브라위너와 얀 베르통언 등이 갈등을 겪으며 논란의 중심에 섰고, 이후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받아들여야 했다. 유로 2024 예선부터 감독과 핵심 선수 사이에 갈등이 이어진다면 이번 유로 대회 성적도 큰 기대를 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사진=A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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