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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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캐나다인이라는 이유로..." 뮌헨 LB '충격 고백'→영입 거절→복수 성공

기사입력 2023.06.12 12:22 / 기사수정 2023.06.12 12:22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세계적 수준 레프트백 알폰소 데이비스가 유망주 시절 바르셀로나로부터 이적을 거절 당했던 일을 고백했다.

캐나다 출신의 데이비스는 미국 MLS 밴쿠버 화이트캡스에서 성장해 유럽 팀들의 주목을 받았고, 2018년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한 후 세계적인 풀백으로 성장했다. 처음에는 윙어로 시작했지만 풀백으로 포지션을 변경한 후 재능이 만개했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운 공격 능력은 데이비스의 최대 장점으로 꼽히며 공격력 못지 않은 탄탄한 수비력도 갖추고 있다. 지치지 않는 체력과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 능력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뮌헨 이적 후 줄곧 주전 레프트백으로 활약하면서 분데스리가 5연패를 달성했다. 또한 2019/20시즌 뮌헨이 시즌 6관왕을 달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캐나다 대표팀으로도 뛰고 있으며 지난해 캐나다를 36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로 이끌었다. 크로아티아와전에서 캐나다 월드컵 역사상 첫 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데이비스의 이런 엄청난 재능을 알아보지 못한 팀이 있었다. 바로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다.

12일(한국시간) 영국 더선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뮌헨이 아닌 바르셀로나로 이적할 뻔 했으나 충격적인 이유로 이적이 불발됐다고 고백했다.

데이비스는 "바르셀로나는 내가 단지 캐나다인이라는 이유로 날 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 일이 내 마음을 조금 짓눌렀다는 식의 거짓말은 하지 않겠다"면서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레프트백 문제로 고민하고 있었다. 조르디 알바가 주전 자리를 확실히 잡고 있었지만 백업 자원이 마땅치 않았다.

바르셀로나 레전드 중 한 명인 불가리아 축구 스타 흐리스토 스토이치코프는 밴쿠버에서 활약하던 데이비스를 눈여겨보고 바르셀로나에 영입을 추천했으나 바르셀로나는 데이비스가 캐나다인이라는 이유로 거절했다.

스토이치코프는 "난 데이비스를 영입하라고 바르셀로나에 제안했다. 하지만 그들은 'MLS에서 뛰는 데다가 캐나다인이다'라면서 거절했다"고 데이비스의 재능을 알아보지 못한 바르셀로나를 비판한 적이 있다.

공교롭게도 데이비스를 영입하지 않은 바르셀로나는 2019/20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만났고, 데이비스에게 측면을 완전히 내주면서 2-8 참패를 당했다.



사진=AP, D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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