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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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소희 "'국악이 내 길 맞나' 고민도…정석대로 커서 다행"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3.06.17 11:50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싱어송라이터로 새로운 도전을 알린 송소희가 국악소리가로서 고민과 열정을 드러냈다.

송소희는 최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사옥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싱글 '인포데믹스(Infodemics)'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어린 시절 '국악 신동'으로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송소희는 경기민요를 전공,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젊은 국악인으로 성장했다. 나아가 대중음악을 넘나드는 행보로 활동 스펙트럼을 넓혀가며 새로운 도전을 펼쳐나가는 중이다. 



민요 창법을 가미한 록 기반의 자작곡 '인포데믹스'를 발표한 송소희는 이번 활동을 통해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국악인으로서 보이지 못한 신선하고 독특한 송소희만의 음악 세계를 선보이고 싶은 마음이다. 

"저만의 목소리나 톤, 음악적 구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것들이 제 음악의 생명이라고 여긴다. 음악 작업을 할 때 최대한 이 부분과 괴리감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한다. '인포데믹스' 역시 듣는 분들이 낯설거나 불편하지 않도록 저만의 무기를 담아내기 위한 수정 작업을 많이 했다." 



5살의 어린 나이부터 시작된 국악의 길에서 송소희는 늘 시키는 대로 따랐을뿐 스스로 주체가 된 적은 없었다. 배움의 길 위에서 믿음 하나로 올곧게 자랐지만 마음 속 허전함이 자리했다. 때문에 이번 작업을 통해 송소희만의 음악, 이야기, 색깔을 담아낼 수 있다는 점은 너무나도 소중하고 귀한 경험이 되었다. 

"제가 엄청 소극적이고 순종적이었다. 다섯 살 무렵 부모님이 시켜서 국악을 시작하게 됐고 운명이라 여긴 채 자랐다. 단 한 번도 의심한 적 없이 순종하고 배우다 보니까 저를 지지해주고 사랑해주는 분들이 정말 많이 생겼다. 그러면서 그분들에게 보답해야겠다는 마음이 굉장히 커졌다. 하지만 고등학생이 됐을 때 '내가 진짜 국악을 좋아하나?' '앞으로도 계속 국악을 하고 싶은가?' 여러 질문을 스스로 던지게 되면서 고민에 빠졌다." 

"약 1년 정도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부모님도 기다려주셨다. 그러다 내린 결론은 '내가 국악을 좋아하는구나'였다. 그때부터 진짜 국악 공부가 하고 싶어졌다. 국악이 그만큼 더 어려워졌지만 정석대로 잘 큰 것은 정말 다행이다. 만약 다른 선택을 해서 국악이 아닌 다른 길로 빠지게 됐다면 아쉬움이 컸을 것 같다." 



그렇게 거듭된 고민 끝에 성장이 뒤따랐다. 한때 스스로 꼭두각시처럼 느껴질 정도로 수동적인 모습이 못마땅한 적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송소희는 진정한 자신과 마주할 수 있었다. 

"어떤 선택이든 조금의 후회도 없다. 옛날에는 아쉬운 순간들도 엄청 많고 잠깐 후회되기도 했다. 하지만 과거의 제가 있기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지금의 제가 너무 만족스럽다." 



지난해 새롭게 둥지를 튼 소속사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역시 송소희의 의지에 따른 결정이라고. 평소 즐겨 듣는 음악의 아티스트들이 대거 속한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는 송소희의 음악적 방향성을 열어두고 함께 고민하는 지점에서 마음이 맞았다고 했다. 

"스무살이 되고 난 이후로는 부모님이 참 감사하게도 어떤 개입도 하지 않으신다. 저를 믿고 개방적으로 열어두는 방식이 많은 도움이 됐다. 성인이 된 이후로도 고민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할까 생각하다가 새로운 환경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와 함께하게 됐다." 

"새로운 소속사를 두고 고민할 당시 여러 회사와 미팅을 했다. 그중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만 유일하게 제가 만들고 싶은 음악에 대한 궁금증을 보여줬다. 당시 음악적인 갈증이 컸는데 음악적 전문가들과 동료들이 많이 모여있는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라면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 '인포데믹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최우선으로 제 의견을 지지해주는 부분이 정말 큰 힘이 됐다. 감사하게도 '우리 회사에서 제일 힙한 아티스트는 소희 씨다'라고 피드백을 주셔서 더욱 자신감이 생겼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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