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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클 명장'이 포스테코글루 셀틱에 추천"…토트넘 새 감독 흥미진진 '뒷얘기'

기사입력 2023.06.07 18:2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21세기 지구촌 축구계 최고의 명장으로 꼽히는 펩 과르디올라의 한 마디가 토트넘 새 감독 선임에 나비효과를 일으켰다.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은 지난 6일 호주 출신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뽑아 큰 반향을 일으켰다. 국제축구계에서 비주류로 꼽히는 호주 감독이 런던 연고 굴지의 팀을 맡다보니 찬반 양론이 격렬하다. 토트넘 팬들 중 상당수가 불쾌감을 표시하고 있다. 반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금까지 이룬 성과를 주목하며 프리미어리그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그런 가운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오늘'에 큰 영향을 끼친 이가 바로 과르디올라 감독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더선'은 7일 과르디올라 감독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유럽 진출에 큰 도움을 줬다는 보도를 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2013년 호주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 2015 호주 아시안컵 우승 등을 일궈냈다. 이후 2017년 호주 대표팀에서 물러난 뒤 새 직장을 물색하다가 2019년 일본 J리그 요코하마 F. 마리노스 감독을 2년 반 역임하며 2020년 J리그1 우승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리고 2021년 여름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의 러브콜을 받은 뒤 이동해 유럽 땅을 밟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셀틱으로 향할 때 관여한 이가 과르디올라 감독이라는 게 신문의 주장이다.


더선은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가 구단에 대단한 성공을 가져오길 희망한다"며 "그렇게 된다면 과르디올라에게 고마워해야할 지도 모른다.포스테코글루의 성공에 작은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2021년 (현 뉴캐슬 감독인)에디 하우는 셀틱의 사령탑 제안을 받은 뒤 자신의 사단으로 스태프를 꾸리지 못할 것 같아 망설였다"며 "그런데 셀틱 대주주인 더모트 데스몬드가 호텔에서 과르디올라와 마주쳤고, 이를 계기로 점심식사를 하던 도중 데스몬드가 고민을 털어놓자 과르디올라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추천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펩은 "호주 대표팀 감독을 맡았고 요코하마에서 감독으로 재직 중인, 내가 높이 평가하는 감독이 있다. 그에게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데스몬드는 과르디올라의 조언을 새겨들어 역사가 시작됐다.

과르디올라의 조언은 유럽 축구계 나비효과가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셀틱에서 2년간 재임하는 동안 1부리그를 연달아 석권했다. 또 2022/23시즌엔 리그와 리그컵, FA컵을 모두 쓸어담아 구단 사상 8번째 '도메스틱 트레블'을 선물했다.

그리고 토트넘에 입성해 자신의 지도자 인생에 당찬 도전을 준비하는 중이다.


사진=AP, 로이터, EPA/연합뉴스, 토트넘 홈페이지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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