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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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희 콜업은 스스로에 달렸다"...포스트 이대호 복귀 시점은 언제일까

기사입력 2023.06.07 12:30 / 기사수정 2023.06.07 13:33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전에 맞춰서 돌아오길 바란다."

사령탑이 바라는 '포스트 이대호'의 콜업 시점은 명확했다. 열흘의 기간 내 타격감을 찾아 유통 라이벌 더비에 맞춰 1군으로 올라오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그려놨다.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지난 5일 내야수 한동희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는 결단을 내렸다. 팀은 3위를 달리고 있지만 타선의 핵 한동희의 타격 슬럼프가 길어지는 상황에서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봤다.

서튼 감독은 6일 "한동희는 2군에서 멘탈적으로 리셋할 수 있는 시간을 줬다"며 "고전했던 부분을 생각하고 작년 좋았던 폼을 다시 되찾기 위해 말소시켰다"고 설명했다.

한동희는 올 시즌을 누구보다 의욕적으로 준비했다. 지난 1월 초 일찌감치 괌으로 건너가 개인 훈련을 하면서 몸을 만들었고 스프링캠프까지 훈련 성과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43경기 타율 0.235 2홈런 20타점 OPS 0.604의 성적은 한동희뿐 아니라 롯데 팀 전체가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는 기록이었다. FA(자유계약)로 합류한 노진혁의 활약과 외야수 윤동희의 성장, 루키 김민석의 등장으로 한동희의 부진은 어느 정도 상쇄됐지만 롯데가 상위권 다툼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한동희의 반등은 필수적이다.

한동희는 일단 6일 삼성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5타수 2안타로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비록 2군 게임이기는 곧바로 맹타를 휘두른 부분은 고무적이다.

서튼 감독은 한동희를 2군으로 보내면서 별도 면담을 통해 메시지를 전했다. 사령탑 대 선수가 아닌 같은 타자 출신 야구계 선배로서의 조언을 했다.



서튼 감독은 "한동희와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타자 선배로서 어떤 (문제점들이) 보이는지 후배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했다"며 미션을 부여했음을 시사했다.

한동희의 1군 복귀 시점도 어느 정도 윤곽을 잡아놨다. 오는 15일 선두 SSG와의 인천 주말 원정 3연전에서 한동희가 돌아오는 게 최선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한동희의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는다면 2군에 머무르는 기간은 더 길어질 수 있다. 단순히 엔트리 등록이 가능한 열흘만 채우게 할 생각은 없다.

서튼 감독은 "한동희는 일단 준비가 됐다고 판단이 되면 1군으로 부르려고 한다. 그 준비가 열흘 안에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시점으로는 SSG전 합류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이 부분은 한동희에게 달린 문제"라며 한동희의 반등을 기대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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