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9:35
스포츠

엔리케 토트넘행 막자→나폴리 구단주 "음식 맛 없는 英으로 갈려고?"

기사입력 2023.05.31 19:1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SSC 나폴리 구단주 아우렐리오 데 로렌티스가 영국 음식보다 맛있는 이탈리아 요리를 통해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유혹했다.

로렌티스 구단주는 3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공영방송 'RAI'와의 인터뷰에서 이탈리아 음식이 영국 음식보다 맛있다는 점을 들어 엔리케 감독을 설득했다.

현재 나폴리를 이끌고 있는 사령탑은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다. 스팔레티 감독은 나폴리는 2022/23시즌 세리에A 챔피언 자리에 올리면서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구단에 선물했다.

그러나 우승의 기쁨도 잠시. 우승을 이끈 명장 스팔레티 감독은 계약 기간이 아직 1년 남아 있지만 휴식기를 원해 나폴리를 떠나고 싶다는 의향을 드러냈다.



스팔레티 감독은 최근 2022/23시즌 세리에A 최고의 감독상을 수상한 자리에서 소감을 발표하던 중 "내게는 휴식이 필요하다. 앞으로 1년 동안은 아무것도 하지 않을 거다"라고 밝혔다.

스팔레티 감독의 생각이 확고함에 따라 나폴리는 곧바로 다음 시즌부터 클럽을 이끌어갈 새로운 사령탑을 물색했다.

다음 시즌에도 우승 경쟁에 참가하기를 원하는 로렌티스 구단주는 현재 무직 상태인 엔리케 감독을 낙점했다.

2014/15시즌 바르셀로나에서 '트레블(3관왕)'을 이뤘던 엔리케 감독은 지난해까지 스페인 축구대표팀을 지휘했으나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스페인이 16강에서 모로코를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탈락하자 책임을 지고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나폴리는 엔리케 감독을 스팔레티 감독 후임으로 낙점해 곧바로 협상을 진행했지만 '토트넘 홋스퍼'라는 암초를 만났다.

토트넘도 지난 3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경질한 이후 공석 상태인 사령탑 자리를 두고 새 감독을 찾고 있다.

현재 토트넘이 차기 사령탑으로 여기고 있는 후보엔 엔리케 감독을 비롯해 후벵 아모림 스포르팅 리스본 감독, 엔제 포스테코글루 셀틱 감독 등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로렌티스 구단주는 혹시나 엔리케 감독이 토트넘 제안을 받아들일까 봐 황급히 설득에 나섰다.



로렌티스 구단주는 "우리는 잉글랜드처럼 우리보다 더 매력적인 리그를 다루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더 나은 제안이 있다. 난 엔리케에게 더 좋은 음식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말할 거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영국 음식이 맛없기로 악명이 높다는 사실에서 비롯된 주장이다. 반대로 이탈리아 요리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로렌티스 구단주의 발언은 맨체스터 시티 주장 일카이 귄도안의 아내 사라 아르파위의 과거 발언을 생각나게 만들었다. 그녀는 프랑스에서 태어났지만 어렸을 때부터 이탈리아에서 자라 후에 이탈리아 TV쇼 진행자, 모델로 활동했다.

그녀는 과거 "솔직하게 말하게 돼서 유감이지만 맨체스터엔 맛있는 음식이 정말 없다. 좋은 음식점을 찾아보기 위해서 노력했지만 곳곳에는 끔찍한 음식들 투성이었다"라고 고백한 바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