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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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발굴' 이탈리아 코치 "KIM 후임으로 日 수비수 추천…바이아웃 큰 실수지"

기사입력 2023.05.30 09:4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나폴리에 김민재 영입을 추천했던 마시밀리아노 마달로니 전 중국대표팀 코치가 김민재에게 바이아웃을 설정한 건 나폴리의 실수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김민재 후임으로 일본 수비수를 나폴리에 추천했다고 했다.

29일 이탈리아 '아레아 나폴리'에 따르면 마달로니는 "나폴리의 가장 큰 실수는 김민재 측이 원했던 바이아웃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라며 "김민재는 세계 최고의 센터백 중 하나다. 바이아웃 금액을 고려하면 다른 팀들이 달려드는 건 이상하지 않다. 김민재는 나폴리가 잃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라고 밝혔다.

전북 현대, 베이징 궈안을 거쳐 지난 시즌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로 이적해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김민재는 1시즌 만에 핵심 수비수로 거듭나며 이적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프랑스 스타드 렌과 이탈리아 나폴리가 최종 후보로 좁혀졌고, 김민재는 나폴리를 선택했다. 이 과정에서 나폴리에게 김민재를 추천했던 인물이 바로 마달로니였다. 10여년 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우승팀 광저우 헝다(현 광저우FC)에서 마르첼로 리피 감독을 보좌했던 그는 리피 감독이 중국대표팀으로 이동하자 그대로 따라가 역시 코치직을 수행했다.

중국 생활하면서 한국 대표팀과 전북 현대, 베이징 궈안에서 뛰던 김민재를 눈여겨봤다.

마달로니 추천을 받고 김민재를 영입한 나폴리는 대성공을 거뒀다. 큰 키를 이용한 공중볼 장악력,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뒷공간 커버 능력 등 김민재의 장점을 적극 활용했다.

수비 라인을 더 높은 위치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고, 더 수월하게 공격을 이어갈 수 있었다. 1989/90시즌 이후 우승이 없었던 나폴리는 이번 시즌 리그 최다 득점, 최소 실점 기록을 세우며 33년 만에 리그 정상에 등극했다.



핵심 역할을 한 김민재는 빅클럽들이 노리는 선수가 됐다.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맨체스터 시티, 뉴캐슬 유나이티드도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였다. 유벤투스, 파리 생제르맹 같은 팀들과도 연결됐다.

김민재의 바이아웃은 4000만 파운드(약 650억원)로 알려졌다. 이번 시즌 보여준 활약을 고려했을 때 굉장히 저렴한 액수다. 빅클럽들에게 김민재를 빼앗길 위기에 처한 나폴리다.



마달로니는 "제2의 김민재를 찾는 건 어려울 거다. 그와 같은 특성을 가진 또다른 선수를 찾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며 나폴리가 김민재 대체자 찾기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K리그나 J리그에는 값싸지만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나폴리에게 두 리그를 계속 주시하라고 조언했다"며 아시아 시장 공략을 적극 추천했다. 특히 그는 "유럽리그에서 뛰는 일본인 수비수를 크리스티안 지운톨리 나폴리 단장에 추천했다"며 김민재 후임이 일본 수비수가 될 수 있음을 알렸다.


사진=로이터, AF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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