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3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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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수어사이드 스쿼드'였다"...노장'소방수'도 혀 내두른 리즈 선수단 정신력

기사입력 2023.05.29 14:03 / 기사수정 2023.05.29 14:0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결국 우리의 치명적인 실수로 대부분 실점한다. 우리가 다시 망쳐버렸다."

리즈는 29일(한국시간) 앨런드 로드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서 무려 네 골을 헌납하며 1-4 완패를 당했다. 

리즈는 승점 확보에 실패하며 최종 19위(7승 10무 21패, 승점 31)로 챔피언십리그(2부)로 강등됐다. 지난 2019/20시즌 챔피언십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승격한 리즈는 세 시즌 만에 다시 강등당했다. 

리즈의 이번 시즌을 제시 마치 감독 체제로 시작했지만, 성적이 나오지 않자 결국 지난 2월 경질했다. 마이클 스쿠발라가 임시 감독 체제로 16일간 있다 하비 그라시아가 2월 24일 부임했는데 이때 리그에서 11경기 3승 2무 6패로 부진했다. 

그라시아 감독은 결국 5월 3일 다시 경질됐고 소방수로 현역에서 물러나 있던 샘 앨러다이스가 시즌 종료까지 팀을 맡았다. 



그러나 '빅샘'으로 불리는 노장 감독 체제에서도 리즈는 이른바 '강등 로이드'가 말을 듣지 않았다. 결국 빅샘 체제에서 리즈는 승리 없이 1무 3패로 강등당했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경기 후 구단과 선수단에게 분노를 표현했다. 그는 경기 후 BT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이건 프로페셔널적으로 자살 행위다(It's professional suicide.)"라고 운을 띄웠다.

그는 "경기를 준비해야 하고 선수들을 배치하고 상대 장단점을 파악해 전략을 가져야 하고 최선을 다해 경기해야 한다"라며 "하지만 이런 순간에 나오는 실수들이 엄청나면 해리 케인은 엄청난 이득을 본다. 그렇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다시 망쳤다. 다시 싸우려고 했고 다시 크게 망쳤다. 0-1로 뒤진 뒤 반응은 좋았지만, 많은 시도에도 불구하고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20분에서 21분에 우리는 두 번의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그것이 모든 걸 말해준다. 기회를 만드는 건 좋다. 기회를 잡는 건 정말 나쁘다. 다른 측면으로 우리는 스위치가 꺼졌고 토트넘은 우리보다 더 나은 퀄리티를 가졌다"라고 한탄했다. 

이어 "이것이 이번 시즌 리즈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 다른 팀들보다 더 많은 골을 실점했다. 우리는 골을 넣지만, 골 행진이 멈추면 승점을 딸 수 없다. 난 오늘 자부심을 갖고 나가고 싶었지만, 불행히도 그걸 볼 수 없게 됐다"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앨러다이스는 이어 "선수들에게 여러분들이 원하는 모든 걸 말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실점이 우리 진영에서 볼을 잃으면서 허용했고 우리 실수 때문이었다. 우리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고 토트넘의 퀄리티 덕분에 그들 스스로 완전히 이득을 봤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경기 안에서 잘 반응했다. 정말 좋은 골을 넣었고 관중들을 들끓게 했다. 그러고 2분 안에 다시 상대가 득점했다. 선수들은 '다시 실점하지 말자'라고 말 안 해도 될 만큼 충분히 프로페셔널하다. 그것은 우리가 해왔던 것이 아니다. 기본적인 거다. 아주 단순한 게임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사진=Reuters,AF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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