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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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 최고의 협상가였나…"좋은 재계약 위해 토트넘 이용"

기사입력 2023.05.26 00: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는 사실상 닭 쫓던 개가 됐다. 다른 닭이 있어서 망정이지 지붕 위에 올라간 닭에게 이용당한 모양새가 됐다.

네덜란드 유력지 '부트발 인터내셔날'은 25일 "슬롯이 다음 시즌에도 페예노르트의 지휘봉을 잡는다"며 "토트넘 이적이 아주 가까웠지만 이번 시즌 우승한 그는 로테르담(페예노르트 연고지)에 남기로 했다"고 전했다.

슬롯은 이날 언론을 통해 "나를 향한 많은 구단의 관심을 들어왔다. 난 모두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하지만 내 바람은 페예노르트에 남아 지난 2년간 이어져 온 축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슬롯은 최근까지 토트넘과 가장 강력하게 연결된 유력 후보였다. 

슬롯은 지난 주말 페예노르트 기자회견장을 찾아온 영국 미디어들에 "정상적인 다음 단계는 해외 진출이며 나에게 세계 최고의 무대는 늘 프리미어리그였다"라며 "런던에서 보자"는 농담까지 건네고, 토트넘행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슬롯의 태도는 급변했다. 특히 그의 에이전트 라파엘라 피멘타와 구단의 협상 이후 급격히 잔류로 기운 것이다. 

몇몇 네덜란드 기자들은 "슬롯이 토트넘행을 간절히 원했다"라고 밝혔지만, 구단의 단호한 거절 의사 때문에 잔류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런 급변한 슬롯의 태도에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이 슬롯에게 당했다고 주장했다. 

언론은 "슬롯의 바이아웃이 500만파운드(약 82억원)가 있다는 걸 파악하고 있었지만, 다음 여름 이적시장까지 이 조항은 발동되지 않는다"라며 "페예노르트는 토트넘에 이 바이아웃에 두 배를 요구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슬롯이 페예노르트와 더 나은 계약을 맺기 위해 토트넘의 관심을 이용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슬롯은 페예노르트와 재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토트넘도 슬롯의 상황이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감독들과 접촉을 이어가고 있었다. 슬롯의 기사가 나온 직후 안지 포스테코글루 셀틱 감독, 브랜던 로저스 전 레스터 시티 감독과 접촉하고 있다는 기사가 연이어 나왔다. 

그러나 슬롯의 언론 플레이에 사실상 토트넘이 당한 분위기다. 토트넘 팬들은 새로운 감독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에서 허무하게 유력 후보가 나가게 되면서 또다시 구단에 대한 아쉬움을 감출 수 없게 됐다. 


사진=AP, 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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