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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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익수 감독님, 제발 벤치에 계셔주세요"…김진규 코치의 '당부'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5.20 23:00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안익수 FC서울 감독을 대신해 제주 유나이티드전을 지휘한 김진규 서울 수석코치가 "감독님이 계속 벤치에 계셨으면 좋겠다"고 고개를 저었다.

서울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4라운드 맞대결서 1-1로 비겼다. 후반 33분 유리 조나탄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막판 윌리안이 극장 동점골을 뽑아내며 승점 1점을 획득했다.

서울은 7승 3무 4패로 제주와 승점 24를 기록했지만 다득점에서 7골 앞서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서울 벤치엔 김 코치가 자리했다. 직전 라운드 울산전에서 안익수 감독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기 때문이다. 얼굴이 붉어질 정도로 경기 내내 선수들을 독려한 김 코치는 감독만 겪는 고충에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경기 들어가기 전 안 감독님께서 팬들에게 즐거운 축구를 보여드려야 한다고 하셨다. 실제로 공격적인 축구를 했고, 수비적으로도 실점 장면을 제외하고는 딱히 문제가 없었다.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결과에 만족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안익수 감독이 퇴장 당하지 않도록 막아서겠다고 선언했다.

김 코치는 "감독이라는 게 참 쉬운 자리가 아닌 것 같다. 감독님이 또 심판한테 달려가면 벤치를 지키실 수 있도록 막겠다"고 밝혔다.

이어 "평소 벤치에서 감독님께 조언을 주는 입장이었는데 오늘은 받는 입장이 되니까 힘들었다. 감독님이 계속 벤치에 계시는 걸 보고 싶다"고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황의조는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후반 중반 교체됐다. 황의조는 경기력에 불만이 있었던 듯 땅을 차며 아쉬워했다.

이에 대해 김 코치는 "교체된 것에 대한 불만은 절대 아닐 거다. 성격상 팀에 안 좋은 영향을 주는 행동은 절대 하지 않는 선수"라며 "경기력에 만족하지 못해서 그런 모습이 나온 거 같다. 공격수이기 때문에 당연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위로했다.

또한 "안 감독님께서도 말씀하셨는데 황의조 선수는 수비적으로나 연계 플레이 관여도에서 큰 도움이 된다. 힘든 상황에서 골까지 나오면 완벽하겠지만 집중력이 되살아나면 좋은 플레이가 나올 거라고 본다. 한 번 골이 터지면 계속 터질 것"이라고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21일부터 개막하는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에 차출된 강성진, 조영광, 이승준에 대해서는 "강성진, 조영광은 꾸준히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왔고, 충분히 활약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이승준 선수도 막차를 탔기 때문에 더 좋은 모습 보여서 성장해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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