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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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침묵' 황의조, 어느새 '5G 무득점'→아쉬움에 '잔디 킥'

기사입력 2023.05.20 22:00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FC서울 공격수 황의조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서울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4라운드 맞대결서 1-1로 비겼다.

승점 1점씩 추가한 양 팀은 7승 3무 4패로 승점 24를 기록했고, 골득실에서 2골 앞선 서울이 2위를 유지했다. 단독 2위 기회는 포항 스틸러스에게 돌아갔다.

이날 황의조는 5-4-1 포메이션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69분을 뛰었으나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어느덧 5경기째 무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시즌 리그 13경기에 출전했지만 2골 밖에 넣지 못했다. 도움 2개를 더해 공격 포인트는 총 4개에 불과하다.



물론 황의조를 단순 골잡이로 평가할 수는 없다.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수와 경합해 공격권을 지키거나 수비 시에는 적극적으로 압박을 시도해 공 소유권을 가져온다.

적극적인 침투 움직임으로 수비 라인에 균열을 내며 이렇게 생긴 공간에 동료들이 침투하면 정확한 패스를 공급해준다.

안익수 서울 감독은 "황의조가 2골을 넣은 건 맞지만 15골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면서 황의조 기용으로 더 많은 걸 얻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최전방 스트라아커가 필수적으로 가져야 할 결정력이 부족하다는 점은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황의조는 이날 제주를 상대로 동료들에게 여러 차례 기회를 제공했다. 하지만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 있었음에도 결정짓지 못했다.



황의조는 경기 내내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부지런히 움직였다. 직접 크로스를 올리고나 측면으로 공을 넘겨준 후 중앙에서 공을 받아 동료들에게 슈팅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전반 중반에는 직접 상대 공을 빼앗아 오스마르와 원투패스를 주고 받은 후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전반 추가시간  찾아온 기회에서는 아쉬운 판단을 내렸다. 나상호가 중앙을 돌파한 후 침투 패스를 내주자 제주 수비 라인이 완전히 무너졌다. 이를 받은 황의조는 앞에 수비수가 없었음에도 슈팅 대신 측면으로 내줬다.

물론 오른발잡이인 황의조가 왼발로 처리하기에는 각도가 여의치 않았지만 한 번 더 치고 나가 오른발로 슈팅을 때릴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황의조가 슈팅을 때리지 않고 측면으로 내주면서 서울은 앞서나갈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황의조는 제주전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후반 24분 교체 아웃됐다. 리그 무득점이 5경기로 늘어난 황의조는 경기장을 나갈 때 땅을 차며 아쉬움을 표출했다.

서울도 선제골을 내주고 간신히 동점에 성공해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리그 단독 2위로 올라설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황의조는 이번 여름까지 서울에서 뛴 후 원 소속팀 노팅엄 포레스트로 복귀한다. 활약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노팅엄에서도 주전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득점포가 절실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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